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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지지가 2주간 '전사원 휴무'를 결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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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에게 오피지지는 단순한 전적 검색 사이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전적을 통해 자신의 플레이를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패치에 따른 메타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오피지지는 젊고 개방적인 회사로 알려진 만큼, 많은 게이머가 입사를 꿈꾸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피지지 경영전략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이러한 외부 시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과연 오피지지의 수평적이고 열린 분위기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오피지지 경영전략셀 강석준, 민윤희 담당자와 함께 오피지지의 2020년과 코로나19, 그리고 2021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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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석준: 현재 오피지지 경영전략셀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석준이라고 합니다. 저희 오피지지의 HR은 입사 전후의 직장 생애주기 전반에서 보고, 느끼며 경험하는 모든 것을 고려한 ‘직원 경험 관점’ 에서 제도를 설계하며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관점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즐거운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민윤희: 안녕하세요. 오피지지 경영전략셀에서 인사 업무 전반, 특히 조직문화 쪽에 집중하고 있는 인사담당자 민윤희입니다. 저는 오피지지를 모두가 다니고픈 회사, 모든 직원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회사로 구축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최고의 동료들과 최상의 환경에서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조직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게임은 많이 플레이하시는 편인가요? 실례가 안 된다면 티어가...

강석준: 시즌 2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했지만... 티어는 실버입니다. (웃음)

민윤희: 저는 소환사의 협곡보다는 <전략적 팀 전투>를 많이 하는 편이고요. 요즘에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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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가 굉장히 높긴 하지만, 오피지지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분도 적지 않을 것 같아요. 회사에 대한 소개도 덧붙여주신다면요?

민윤희: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오피지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다양한 게임의 데이터를 다루는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회사입니다. 최근엔 커뮤니티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사이드 프로젝트로 다양한 것들을 개발하고 있죠. 

유저분들의 게임 생활에 있어 필요한 것들, 이를테면 커뮤니티를 즐기거나 팁을 구하는 행동 등을 전부 오피지지에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스이즈게임과 함께 협업을 진행한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협업 과정을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궁금해요.

강석준: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콘텐츠는 '오피지지 데이터 분석가가 말하는 티어 올리는 꿀팁'인데요. 

단순히 본능에 따라 플레이하기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적으로 게임을 바라보거나 티어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잘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피지지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든 느낌도 있고요. 향후 협업 과정에서 저희가 가진 강점과 디스이즈게임이 가진 강점이 시너지를 내어 더 유의미한 결과나 정보를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피지지는 게이머들에 있어서 열린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사내에 크게 어떤 부서가 존재하고, 입사를 위해서는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강석준: 오피지지는 크게 기능조직과 목적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디자인, 경영전략(인사, 재무, 총무) 등은 기능 조직에, 서비스나 게임에 관한 부서는 목적 조직에 속해 유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고자 했어요. 

회사의 성장에 맞춰 지금도 개발과 마케팅, 기획자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게임 산업과 오피지지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애정, 이해도가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커리어 비전이 확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저희 오피지지가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에 공감하고 오피지지 고유의 문화코드와 핏이 맞는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회사 중 왜 오피지지에 지원했는지, 입사 후 어떤 걸 보여주고 어떤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 "힘든 한 해였기에... 2주간 전사원 휴무 돌입한다"  

2020년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오피지지의 한 해는 어땠나요?

강석준: 유례없는 한 해가 됐고, 아직도 그러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게임 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저희는 오피지지의 아이덴티티를 살림과 동시에 유저들의 게임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여러 항목을 시도하고 있어요. 실시간 유저 매칭 서비스 '넥스트(NEXT)'나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투표할 수 있는 '어그로(AGGRO)'는 물론, 유비소프트와 e스포츠 관련 협약을 맺기도 했죠.

민윤희: 사실 저희는 전사 재택을 2월부터 시작했어요. 당시만 해도 현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래 갈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지만요. 원래 오피지지에는 선택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있긴 했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만 사무실에 나올 수 있도록 전사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이후 직원들의 만족도와 불편함을 체크하면서 개선사항을 찾고자 했고 그 결과, 직원들에게 출근에 있어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수정했어요. 자유롭게 출근하되, 정해진 수칙만 지켜달라는 식으로 말이죠. 

image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온라인 회식을 진행했던 오피지지


재택근무 관련해서 받은 피드백 중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민윤희: 사무실에 나오는 걸 승인받아야 한다는 거 자체를 힘들어하는 직원이 많더라고요. 재택근무 환경이 아닌 사람도 있다 보니, 그냥 편하게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율성을 부여하게 됐어요.

사실 '사무실에 와서 일해도 된다'라고 하면 마치 '사무실에 반드시 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전사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한 거였는데, 오히려 그런 상황을 걱정하시더라고요.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바라본 자율, 재택근무는 어떠셨는지요? 실제로 몇몇 회사들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강석준: 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만큼, 오피지지는 근무환경 등을 강제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자율성에 따라 효율적인 환경을 찾고, 그 안에서 근무하길 원하기 때문이죠. 전사 재택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회사보다 능률이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분명 있죠. 대표적인 예는 자녀로 인해 업무 집중이 힘든 분들입니다. 저희가 할 일은 그런 불편함을 찾아서, 보완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기존부터 형성된 업무환경이나 문화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후로 뭔가 크게 바뀌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다만, 베이스 자체가 재택근무로 일하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성과나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늘어나서 오히려 '휴식을 취하라'고 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연말에 2주간 휴식기를 갖는 것도 이와 연결되어있고요.   

회사 입장에서 2주간 휴식을 취한다는 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법한데요.

민윤희: 2020년은 꽤 힘든 한 해였잖아요. 가뜩이나 업무 욕심이 많은 구성원도 많은데, 재택근무가 시행되다 보니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전사재택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1년간 지내다보니,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방법에 익숙치 못해 번아웃의 위험이 생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단기적으로는 일의 양이 늘어 회사에 좋아보일 수 있지만, 창의와 능동을 요하는 업무가 많은 오피지지의 특성상 충분하지 못한 휴식은 결국 안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강제로라도 셧다운해서 직원들에게 휴식을 주고자 했습니다. 당장 코로나19에 관한 상황이 나아지진 않겠지만, 생각과 몸을 정리해서 다가올 한 해도 화이팅할 수 있도록 전원을 끄는 거죠.  

2주 휴식과 함께 직원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도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민윤희: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조금 더 기분 좋게 휴식기를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한 가지 깜짝 선물을 준비했어요. 대표님께서 직접 쓰신 편지와 도서, 쿠키 등으로 구성된 선물 상자는 물론 재택근무를 도와줄 의자도 제공할 예정이에요. 부디 직원들이 오피지지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image 2주 휴식기에 돌입하는 직원들을 위해 준비된 깜짝 선물 (출처: 오피지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다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피지지의 대응책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민윤희: 2주 휴식기 이후 재택근무 시행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아직 그때가 어떻게 될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휴가 이후 상황을 보고 추가 논의를 나누고 정할 것 같습니다. 

강석준: 이전부터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던 터라, 회사의 정책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구성원들끼리 얼굴을 보면서 유대감을 쌓을 수 없다 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mage 오피지지는 전사원에게 원활한 화상회의를 위해 에어팟을 증정하기도 했다 (출처: 오피지지)


2020년의 오피지지를 돌아봤으니, 2021년의 오피지지도 예상해봅시다. 향후 추가될 서비스 중 공개 가능한 선에서 몇 가지 소개해주시면 좋을 듯한데요.

강석준: 오피지지는 게임, IT 산업에 속해있는 만큼,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확실한 서비스를 갖고 있고 많은 유저분이 이용해주시고 있긴 하지만, 타성에 젖어서 과거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위기의식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죠.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유저분들의 게임 환경을 향상시키고 산업 전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을 향한 비즈니스도 확대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듯합니다.  

2020년의 오피지지와 2021년의 오피지지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민윤희: 2020년은 오피지지가 가진 특성과 강점을 어느 정도 증명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자율 출퇴근 제도가 있었던 만큼,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2021년은 열정을 가진 많은 인재들을 더 영입하여 탄탄한 조직을 만드는데 집중해야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오피지지를 믿고 서비스를 이용해주시는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강석준: 지금까지 오피지지가 올 수 있었던 건 서비스를 이용해주시는 유저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희는 유저분들을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희로애락을 겪는 동료이자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늘 감사드립니다. 최고의 게임 써드파티플랫폼을 운영하고자 하는 오피지지의 도전에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유저분들의 니즈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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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요약 01. 나도 문과말고 이과에서 통계공부할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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