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비르
구 일러는 역동적인 동작과 특징적인 자세 덕분에 캐릭터성이 잘 사는 느낌. 추가로 적을 잔인하게 죽여버리겠다는듯한 표정 덕분에 돈 좋아하고 싸움 잘하는 용병 느낌이 물씬 남. 그에 비해
신 일러는 자세가 너무 정적임. 저 무기가 꼭 부메랑일 필요도 없어보이고 표정도 너무 평온해 보여서 대사랑 잘 안맞는 느낌. 추가로 분명 ㅗㅜㅑ한 복장이지만 구 일러에 비해 별 감흥이 없음.
2. 방랑자 가렌
구 버전은 살짝 지저분한 갑옷에 기스 등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용병 느낌이 마음에 들었음. 배경도 숲이라 뭔가 방랑을 하는 듯해서 이름값 한다고 생각했음. 추가로 저 표정이 뭔가 강자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지만 사연이 있어 보이고 어딘가 고독하고 쓸쓸해 보여서 생돈 써서 산 스킨인데... 그에 비해 신 일러는 이름값 못하는 깨끗한 갑옷에 멋없는 정면구도, 철지난 디즈니에나 어울릴법한 분위기로 모든걸 망쳤음. 배경도 뭐가 잡다하게 많아서 방랑을 하는건지 시장에 장보러 온건지 착각하게 되어버림. 저사양 모바일 게임의 모험가 길드 앞에 서서 지나갈 때마다 3가지 대사 중 하나를 랜덤으로 할것같이 생겼고 무엇보다 방랑자 치고는 갑옷도 얼굴도 목도 검도 전부 깔끔함. 그냥 오리너구리나 신성 로마제국마냥 맞는게 하나도 없는 느낌. 그냥 환불받고 싶은 스킨 1위임.
3. 수행사제 리신
구도가 멋있고 단백해서 좋아했던 스킨임. 과거형인 이유는
겨드랑이가 너무 짜침. 천 면적은 구 일러랑 비슷했겠지만 그걸 개간지 구도로 커버치고 있었는데 자세랑 구도를 이상하게 잡아서 눈갱을 선사해버림. 복장도 널널하고 단백해서 좋았던 것에 쓸데없는 금칠+보석장식+ 딱 붙는 옷감표현이 타릭 뺨치는 패션 센스를 보여줌. 어두워서 망정이지 저 보라색+금색+ 하늘색+ 붉은색을 어느 누가 소화할 수 있겠냐고... 검소한 수행사제가 부패한 사이비 수행사재로 타락해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