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같이 발표하기로 한 애(원래 얘 혼자 발표 하는데 불안해서 같이 하기로 함)한테 대본 쥐여주면서
"대본대로 말해" 시전
그리고 초반부 발표에 그 친구 시킨 이후 중반~후반부 발표 혼자서 진행함
즉, 집중도 높은 초반부를 상대적으로 대본과 ppt를 숙지 하지 못(안)한 그 친구에게 줘서 최대한 집중도 하락을 막으려는 속셈. 그 상태에서 떨어지는 집중도를 자기가 끌어 올리겠다는 뜻임.
중반부터 발표를 이어 받은 후, 발표문을 1시간 동안 만들었기 때문에 보다 매끄럽고 비언어적 표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음. 또한 흐트러지는 주목을 모으기 위해 의도치 않게 소실된 결론 대본 부분(진짜 대본에서 날아감)을 사용.
"원래 준비한 부분인데 왜인지 모를 이유로 날아가서 결론은 즉석으로 발표하겠습니다." 그리고 시작 전 미리 생각해놨던 결론을 말하며 넘어감.
이후 마지막 주제인 공간은 감정을 담는가에 대해 소개하며 여러 이미지를 띄움(레제편 카페 사진도 띄웠음.) 이때, 자기가 ppt 만들 때 버튜버 stay with me 커버를 듣고 있었다는 이유로 배경음악으로 그 노래 어쿠스틱 기타 커버를 틀음.
"눈을 감고, 그 장소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우리는 그 공간들에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기억을 통해 감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공간이 감정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통해 감정에 호소함과 동시에 주제에 대한 의견을 말함.
마지막으로 여기에 마무리 멘트를 연결 시킴 "여러분의 좋은 감정이 저희 학교에 담기길 바라며 이상으로 발표를 마칩니다."
이게 진짜 미친게 앞서 빌드업한 "공간은 감정을 담을 수 있다."를 활용한 거임 여기에 참관 온 게 후회가 아니라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우리 학교에 좋은 감정이 담기길 바란다는 거임 ㄹㅇ 미친 자신감
그리고 참관 오신 다른 학교 선생님들께 엄청 좋은 반응(유일하게 와 소리가 나왔음)을 얻고 친구들이 너 없었으면 큰일 났을 거라고 하는 칭찬을 받음.
이 오타쿠는 기분이 좋아짐 엄청 좋아짐 그래서 다음 날 옵지에 엄청 장문으로 이 썰을 품
아 누구 얘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