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아느냐 모르느냐라는 질문이 옳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는 법이지. 멀쩡한 유리잔보다 바닥에 깨져서 흩부려진 유리 조각이 더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이.
본성은 본디 가지고 있기에 본성이라 이름 지어졌고 간단히 바낄 수 없기에 여전히 본성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다.
수정구슬이 가장 아름다운 것은, 태양빛을 머금은 상태가 아니라 바닥에 떨어져 산산히 부서져 주변에 품고있던 빛을 마구잡이로 반사하며 하늘을 나부끼는 그 찰나의 순간인 것이다
미소녀의 고통과 한탄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것에 대체 무슨 모순이 존재한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