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글, 서폿 둘다 맵을 넓게 보는 친구들이라 여러라인 상황을 봐야하는데 그게 너무 재밌음. 그리고 이 라인들은 내가 캐리해서 날뛰는 것보다 뒤에서 킹메이커 흑마법사가 돼야함.
정글은 카정, 옵젝, 갱 등등 타이밍 계산할 것도 많고 눈치게임 잘해야하고 근거찾기하면서 모든 수를 계산해야함. 그리고 라이너들한테는 어미새가 먹이주는거마냥 차근차근 도와주면 나중에 라이너들 울면서 엄지척하는거 보는게 너무 뿌듯하고 귀여움ㅋㅋㅋ 너희를 위해 오브젝트 잔뜩 먹어놔주고싶음. +초반에 부쉬 같이 먹어주거나 와드해주면 너무 감동스러움, 특히 탑이나 미드가 상대 정글링 방해하거나 역으로 킬 따고 나오면 뽀뽀마려움;;
서폿은 일단 원딜과 합을 맞춰가는 맛으로함. 오늘은 어떤 녀석이 걸릴까~ 서폿은 무지성 픽보다 조합보고 원딜한테 맞춰서 픽해주면 원딜은 그때부터 마음 열어줌.(경계심 가득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면됨. 난 너를 해치는 존재가 아니야.) 그렇게 라인 편하게 드십쇼 왕자님 하고, 갱오면 어떻게든 살려주고, 와드 렌즈 미친듯이 하고다니면 서폿으로서 할거 다하는것. 그리고 여유 생기면 원딜 혼자 포골 먹으라하고 로밍가주는거 너무 짜릿해!!! 상대방이 싫어할거 생각하니까 너무 행복해!!! 거기에 내가 정글하는 입장에서 바위게, 오브젝트, 카정 시야 다 해주고 뒤봐주고 견제해주면 괜히 뿌듯함.
그것이 정글, 서폿이 매우 재밌는 이유들이다. 팀원들 먹여살리고 오더 내리고 게임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재미요소임!!! 한타면 한타 어디서든 동해번쩍 서해번쩍 나와서 시야, 킬관여율 만점~
고로, 도구를 든 백정은 아무도 못 이긴다. 근데 그 백정이 직접 고기썰어서 쌈싸서 먹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