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적기 전, 저는 씨맥 및 DK를 좋아합니다. 물론 아주 딮한 팬은 아니에요, 그냥 당신을 멀리서 보고 호감을 가진 사람으로 봐주면 좋을거같아요. 근데 이제 씨맥은 좋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왜 이 얘기를 글 머리에 적냐고 묻는다면 모르겠어요, 그냥 적어야 할 것 같아서 적습니다.
이번에 씨맥이 캬하하 헬퍼 아니라고 말 못하겠다라는 말을 했어요. 저는 그 방송을 보고 있었고, 제가 받아들인 당신의 발언은 이렇습니다. “캬하하가 헬퍼라고 그 당시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그 때는 내 말이 맞다라는 확신도 있었고 내 나름의 근거도 충분했다고 생각했으며,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헬퍼가 아니라고 다들 사과를 했고, 나도 그때 어찌보면 마녀사냥의 가장 강력한 축으로써 사용 된 것 같았다. 그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당사자와 직접 얘기를 해봤음에도 나는 헬퍼가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공개적으로 사과는 못하겠다. 왜냐하면 헬퍼가 아니라는 100% 정답이 없으니까.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말하고 사과하는 척 하는 게 더 비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어요. 얼핏 보면 소신 발언인데 왜 뭐라하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씨맥 당신은 중요한 걸 두가지 간과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첫 번째, 당신의 위치를 자각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 자유가 있어요. 하지만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신이 별로 유명세가 없던 사람이거나 이야기를 했더라도 술자리나 사석에서 했다면 비판을 듣지 않겠지만, 당신은 나름 인기있던 스트리머인데다, 저 발언을 모두가 볼 수 있는 방송이란 곳에서 했어요. 예를 들어봅시다. 실명언급은 저도 무서우니, 실제로 캬로로 라는 아주 예쁜 외모와 몸매를 가진 연예인이 있다고 해봐요. 다들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 한번 할 수 있어요. 와 진짜 저런 사람이랑 자면 어떤 기분일까? 당연히 당사자가 불쾌할 수도 있고 어떤 누군가는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근데 상관없습니다. 왜? 사석이니까.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자유가 있어요. 되게 비합리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유명세가 생긴다는 것은, 남들이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말 역시 주변의 시선 혹은 여론을 더 많이 신경 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명해진다는 것은,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당신은 당사자가 불쾌할 수도 있는 말을 사석이 아닌 방송에서 했어요. 심지어 당신은 일반인이 아니라 인지도 있던 스트리머였고요. 하지만 그때 당신은 욕을 먹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헬퍼인지 아닌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에 나름의 논리정연한 근거들을 대며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기도 했고, 여론이 헬퍼가 맞다는 쪽이 더 강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튼 시간이 지납니다. 라이엇은 헬퍼가 아니라고 공언을했고 나중에 이 사건이 파묘가 되어, 그 당시 헬퍼가 맞다는 식으로 말하던 사람들이 이제 욕을 먹기 시작해요. 당신은 그 발언에 대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죠? 그런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은 그런거에요. 그래서 유명인들의 소신발언이라는게 대단한거고요. 이건 단순히 당신의 심리를 제가 예상한 것에 불과하지만, 당신 눈에는 어쩌면 그때 헬퍼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사과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여론의 눈치를 보고 사과를 해? 이런 줏대 없는 새끼들. 나는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남들 눈치보면서 내가 인정 못한 걸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 당신 소신, 좋습니다. 여론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 그렇기에 당신을 지지하는 두터운 팬층이 있는거겠죠. 당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것에 대한 거센 반발이 억울할 수도 있어요. “나는 그저 솔직했을 뿐인데 왜 이러는거지?” 당신의 위치를 생각해주세요. 당신은 이제 일개 방송인도 아닙니다. 한 팀의 코치로 정식 임명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과거의 문제의 발언을 재조명 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다시금 이런 말을 한다는건 그리핀 사태때 배운게 없다는 거잖아요. 물론 그때 사건 때도 그랬다면서, 자신은 후폭풍을 본인이 감내하겠다는 태도로 말씀하시던데, 당신을 믿고 기용한 DK라는 구단은 무슨 죄입니까? 왜 유명인들이 그 당시 있던 일들을 시간이 지나고 소속이 없는 상태에서 말할까요? 그 때 말을 하면 자신의 소신에 의해서 피해받을 사람이 너무나 많아지니까요. 그 주장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으시다면, 적어도 롤 관계자에서 은퇴하고, 일개 스트리머의 신분이 된 이후에 말을 해주세요. 하지만, 그런 신분이 되어도 당신의 말은 들어 줄 수가 없어요. 한가지 문제가 더 있으니까요.
두 번째, 라이엇은 헬퍼가 아니라는 확답을 했어요.
당신의 소신 발언 중 그런 부분이 있죠? 캬하하가 헬퍼가 맞다는 100% 증거가 없는데 그런 말을 해서 여론 흐름을 만든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요.
저는 근데 그 당시 당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느껴지지 않아요.
그 당시에는 헬퍼인지 아닌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었으니까요.
물론 당사자에게 과도한 비난의 화살을 쏘게 한 것에 크게 일조한 것에 대한 미안함은 있을 수 있어요.
당신도 그건 경솔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잖아요.
근데 지금은 라이엇이 공인했잖아요. 헬퍼가 아니라고.
뭐 그런 말이 있을 수도 있어요.
“라이엇이 실제로 헬퍼라고 해도 저렇게 유명 스트리머가 헬퍼를 썼는데 뒤늦게 제재 했다는 것은 자신들의 무능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맞긴한데 아니라고 말한 걸수도 있잖아? 결국 라이엇도 말뿐이지 물적 증거 공개를 안했어.”
맞아요 결국 라이엇이 직접 사진을 찍고 물리적인 증거 제시는 안 했어요. 말뿐이에요.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게임 회사가 아니라는 건 믿기지 않으면서, 일개 스트리머가 하는 말에는 왜 이렇게 확신을 두는건가요?
아까 씨맥보고 제가 유명한 스트리머라고 제가 말을 했지만. 결국 공신력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씨맥과 라이엇 본사중 어디가 더 신빙성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짤 유명하잖아요? 이 사람들이 왜 웃긴걸까요?
아니 공공기관인 경찰 수사보다 유튜버들의 의혹 제기를 더 믿는 저 상황이 웃겨서잖아요.
같은 상황 아닐까요?
똑같이 반박할 수도 있잖아요. 경찰이 무능력함을 감추려고 일부러 거짓을 발표했다.
근데 가능성 낮은거 님들도 알잖아요. 그러니까 저게 우스운 상황으로 희화화 된거지.
저 유튜브만 믿어!라고 말한 사람은 진지했겠지만 저 상황 자체가 희화화 된건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해할까봐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당신의 근거가 빈약하다던지 당신이 무근거로 논리를 펼친건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당신이 이번 방송에서도 근거를 피력했고, 그 근거가 허무맹랑하지만은 않아요. 근데 그건 미제사건에 대해 말할 때 얘기죠. 미제사건이 아니잖아요. 결과가 나왔잖아요. 지구가 평평하다, 둥글다라는게 밝혀지지 않았을 당시에는 평평하다쪽 주장에 대한 근거도 있었을거고, 둥글다라는 쪽 주장에도 근거가 있었을거에요. 근데 둥글다라는 것이 밝혀졌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지구평평설 믿는 머저리들이라고 비하하잖아요. 이사람들을 우리가 근거가 없다고 비판하나요? 이사람들도 똑같아요. 자신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있고 그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에요. 이사람들이 근거가 없이 주장한다고 우스운게 아니에요, 근데 왜 우습게 봐요? 이미 공인된 사실에 대해 부정하니까요. 라이엇이 조사 후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면, 적어도 공적으로는 그것이 사실로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계속 이걸 부정하는건 지구평평설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유튜버만 믿는다는 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씨맥님, 예전 롤 다큐 관련 영상보면서 당신이 감독으로서 롤드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고 한 것을 봤어요. 저에게는 당신이 꿈입니다. 롤 감독이 부럽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컨텐츠로 삼아 관련 업계 종사하는 것이 부러운거에요. 나도 당신처럼 롤 방송하고 싶고 더 나아가서 롤 분석 관련으로 여러 가지 얘기도 유튜브로 올리고 싶었거든요. 근데 하물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팀 소속 코치가 되었는데 과거의 발언을, 그것도 이제는 공인된 사실에 반하는 주장을 라이브로 다시금 내뱉는 건, 저는 과거에서 당신은 배운 게 없다고밖에 보이지 않아요.
이제는 무의미한 주장은 제발 그만 해 주세요.
이건 내가 펨코에 올렸던 글이고 이제 캬하하한테 아직도 헬퍼라고 하는 사람들은 여기 커뮤니티에서 낮잡아보는 괴물쥐보다도 낮은 능지같음.
니들이 무시하는 괴물쥐조차 라이엇 전수조사가 나온 이후에 헬퍼무새한테 라이엇이 아니라고 했으면 아닌거라고 일갈 했는데, 정작 니들은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의 판단을 고집하는거 보면 니들이 괴물쥐 깔 자격이 있냐?
헬퍼가 그래도 맞다 싶으면 헬퍼의심장면말고 헬퍼를 쓴 화면을 가져와 제발 로그까지 뒤져본 전수조사를 뒤집을 증거를 가져오라고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