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주호민 관련 뉴스를 보면서 든 생각인데 혹시 틀린 생각이면 말씀해주셔요.
주호민이 자신의 자녀가 특수 학교를 다니는데 거기 교사가 뒷담화를 했고, 그걸 아동 학대의 증거로 보고 신고를 했으나 무죄가 선고되었다고 합니다요.
뭐 여기까지는 제 알 바 아닙니다. 주호민 웹툰을 본 사람도 아니고, 딱히 주호민에 관련해서 관심 없음. 근데 거기 댓글 보니까 대부분 이런 말을 하더라고.
'그 장애를 가진 애가 주변에 입힐 피해를 생각해봐라.'
'장애 있는 애를 돌봐줬더니 교사를 아동 학대로 고소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그렇게 교사 못 믿겠으면 주호민님이 직접 키우세요.'
이런 댓글들을 봤는데 순간 이 생각이 드는 거임.
'주호민이 자녀의 장애를 선택할 수 있는가?'
일단 당연히 부모가 자녀의 장애를 선택할 수는 없음.
그리고 물론 부모 역시 장애를 가진 학생/자녀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 것임.
장애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애지중지 키우고 싶은 자녀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을 때 얼마나 참담했을까.
그래서 주변에 피해 안 끼치려고 특수 학급에 아이를 맡긴 거임. 장애 등급 낮다고 아득바득 우기면서 일반 학급에 보내려는 부모도 있는데 주호민의 선택은 주변을 생각한 합당한 선택이었음.
특수 학급은 일반 학급보다 돈이 더 든다고 알고 있음.
게다가 일반적인 학급의 교육 보다는 조금 더 지시 따르기, 사회 생활에 특화된 교육을 배운다고 알고 있음.
이러한 근거들을 가지고 위의 댓글들을 하나하나 반박해보자면.
1.장애를 가진 아이가 입힐 피해를 생각해봐라. < 그러니까 특수 학급을 보냈지.
2.장애 있는 애를 돌봐줬더니 교사를 아동 학대로 고소한다는 게 말이 되나 < 그런 애들 케어하려고 장애 학급의 교사가 된 거 아닌가?
3.그렇게 교사 못 믿겠으면 주호민님이 직접 키우세요.< 주호민이 제대로 못 가르치겠으니까 그런 능력을 가진 장애 학급의 교사에게 맡긴 것 아닌가?
애초에 요즘 같이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아준 것만으로 고마운데 그 아이가 장애를 가졌대. 근데 장애 가진 걸 안락사도, 낙태도 안 된대. 장애를 부모가 선택할 수는 없고.
그럼 결국 키워야 하는데. 부모는 장애 자녀에 대한 지식이 없어. 그러니까 이에 특화된 지식이 있는 교사에게 맡긴 거야.
근데 그 교사가 학생의 앞에서 뒷담화를 했대. 그걸 녹음이 됐네.
당장 일반 학급에서 교사가 자녀 앞에서 '넌 안 될 자식이야', '넌 나쁜 애야'라고 욕하면 아동 학대로 교사가 잘리는 마당에 특수 학급의 교사는 그럴 자격이 생기는 거야?
장애인이라 그 말을 이해를 못했을 거니까 교사에게 잘못은 없는가?
그렇다면 과연 주호민의 자식 앞에서 뒷담화를 한 교사의 잘못은 없는가?
과연 주호민의 고소가 틀린 거였나?
이해가 안 돼서 님들에게 물어봅니다. 내 생각이 틀린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