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옵지 형님, 누님, 친구, 동생분들. 입원중에 심심해서 평소에 유미라는 챔프에 대한 저의 생각을 글로 길게 써봤습니다. 심심한 분들은 한번 읽어주시고 건전하게 의견을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1서론. 유미가 왜 욕을 먹을까?? ㅈ같아서??맞습니다. ㅈ같은 이유는 소위 말하는 혜지챔, 버스챔이기 때문이죠. 그것도 다른 유틸챔들에 비해 극한으로 수동적인 챔프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부정하고 반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저는 그렇기 때문에 뉴비 친화적인 챔프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챔프가 몇개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본론 1: 왜 뉴비들을 위한 챔프인가? 자 먼저 우리 모두 롤을 처음 하던 시절로 돌아가봅시다. 누군가는 절친한 친구와 듀오로, 누군가는 5인 자랭으로...다양한 게임 형태에 다양한 포지션으로, 다양한 챔프로 협곡에 발을 들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협곡, 특히 랭크 기준으로 봤을 때 롤은 뉴비가 진입하기 너무 어려운 게임입니다. 수많은 챔프들의 이름과 스킬명은 물론이고 상황별 아이템 등 외워야 할게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롤에 버튼 몇개만 딸깍 누르면 되는 챔프가 있다??심지어 난이도가 압도적으로 낮다??이건 뉴비에게 굉장한 희소식이고 기존 유저들도 뉴비를 설득하는데 좋은 명분이됩니다.
저도 친구중 한명을 롤 유입시킬때 "야 너 유미라고 해서 걍 내옆에 붙어만있으면 되는 캐릭터 있어. 그거 해"라고 함께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일겜에서 했습니다.
3본론 2: 뉴비 유입이 왜 중요한가 어떤 게임이든 뉴비가 없으면 결코 게임이 오래갈수 없습니다. 옛날 흑자헬스라는 유튜버가, 숀리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비만인들에게 나도 운동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들게 해 헬스장을 오게 만들었고 이것이 헬스 붐을 일으켰다는 점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유미가 그러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미를 시작으로 다른 유틸챔으로 챔프폭을 넓혀보다가, 말파같은 단순한 챔프로, 레오나 알리처럼 단단하지만 메이킹의 재미가 있는 챔프도 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챔프를 하나 고르게 된다면, 하나의 완벽한 롤 유저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결론: 뉴비에게 따뜻하게 대해줍시다. 사실 유미를 뭣같아하는 이유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버스타서 티어올려놓고 본인 실력인줄아는....정말 꼴보기 싫은 유저들 많이 있죠. 하지만 친구와 연인과 같은 취미,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유미를 픽한분이라면, 그리고 그 챔프가 꼭 유미가 아니라 다소 비호감인 유틸챔프일지라도 우리 모두 우리의 처음을 생각하며 조금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면 어떨까요?
병문안 올사람 없는 찐따라 입원중에 심심해서 글 써봤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 뭔 개소리지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재밌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