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강철의 신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무너진 체급으로 가위 든 슬렌더 미소녀한테 맞딜을 지는 강철의 병신 모데카이저. 하지만 여전히 무난히 성장을 마친다면 왕귀형 브루저답게 무서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이런 모데카이저가 리메이크 전엔 어땠을까? 놀랍게도 더 대단한 챔피언이었다. 초반부터 엄청난 맞딜과 라인전으로 탑에선 적수를 찾을수가 없었는데, 잭스나 트런들은 물론이고 그 다리우스도 이기는 수준이었고, 점화를 채용시 그 어떤 근접 챔피언이든 압도하며 박살내는 그 당시 1대1 최강자였다.

리메이크 전 모데카이저는 간지를 담당하는 챔피언 답게 전형적인 마왕의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지금의 디자인도 좋지만 솔직히 모닝스타를 든 리멬전 모데의 외형이 좀 더 취향이긴 하다. 이제 리메이크 전 모데카이저의 스킬셋을 알아보자.
패시브 - 철인(Iron Man)
심플 앤 스트롱으로, 스킬로 입힌 피해의 일부를 보호막으로 전환해준다.
이 스킬의 무서운점은 자체 쿨타임이 없어 스킬만 쓴다면 상시로 보호막을
누릴 수 있으며, 최대체력에 영향받아 주문력+체력템만 올리면 보호막이
더 두꺼워진다는 것이다. 순간적인 내구력은 리메이크 전이 더 압도적이었다.
Q - 스페이드의 철퇴(Mace of Spades)
단일 대상 주력기로, 클레드의 W와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계수가 정신나갔다. 저 미친 수치를 보라. 악명높은 아트록스 Q3타에
비견되는 수치다. 근데 이건 타겟팅이라 피할수도 없다! 이 미친 똥파워로
어중간한 챔피언들은 과장 좀 보태서 Q 하나로 반피를 까버릴 수 있었고
그 당시 모데카이저의 패왕급 맞딜을 보장하는 일등공신이었다.
W - 슬픔을 거두는 자(Harverster of Sorrow)
주력 파밍기로, 이것도 보면 알겠지만 계수가 쳐돌았다.
지금의 모데카이저의 패시브는 안티탱킹의 형태지만, 이건 그냥
안티챔피언이다. 또한 이 스킬은 아군을 지정할 수 있으며, 미니언도
포함이라 미니언에 W걸고 맞딜하면 2대 1을 하는거나 마찬가지인 수준이었다.
이정도만 해도 무지막지한데, 이 미친 스킬은 재시전시 회복까지 가능한데
수치는 적으나 미니언도 포함되있어 빅웨이브 타이밍에 모데카이저와
맞딜하면 무조건 진다. 또한 아군 챔피언이 같이 있을시 추가 경험치도 얻어
바텀 라이너로도 종종 기용됐다. 지금의 닐라가 가지고 있는 패시브지만,
근접 비원딜의 시초는 모데카이저였다. 근본 ㅈ도없는 닐라가 아니라.
E - 파멸의 흡수(Siphon of Destruction)
어디서 많이 본적 있지 않나? 그렇다. 요네의 W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게 더 성능이 좋다. 범위도 어지간한 원딜
사거리보다 길고, 쿨타임도 짦다. 그런데도 이것 역시 계수가 상당하고,
패시브와 별개로 보호막을 줘서 지속 교전에 매우 탁월했다.
이 스킬 하나때문에 모데는 견제형 챔프들 상대로 라인전이 밀리지 않았다.
R - 무덤의 자식들(Children of the Graves)
대망의 궁극기다. 수많은 유저들이 기억하는 유령 조종이다.
이 스킬의 무서운 점은 단순히 조종만 가능해서 쌘게 아니라,
자체 성능도 무지막지하다. 높은 수치의 적 최대체력 비례에 이 수치의 체력을
훔치기 때문에 모데의 패시브와 연계해서 트런들이 연상되는 무식한 대인전을
자랑했다. 농담이 아닌것이 리안드리, 콩콩이, 점화중 두개만 있어도
원딜은 궁 한방에 풀피로 사망한다. 도트딜이라 도망쳐서 귀환도 못한다!
이후 영혼을 강탈하는데 성공한다면 모데카이저는 추가 체력과 주문력을
확보하여 스펙이 더 상승했기 때문에 잘 큰 원딜이나 드래곤을 지배중인
모데카이저는 대처법이 도망친다 밖에 없었다.
이렇듯 리메이크 전 모데카이저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파괴적인 맞딜을 자랑했지만, 이 흉악한 맞딜을 발휘할수 없는
끔찍한 단점이 있었다. 바로 역대 최악의 뚜벅이라는 것이다.
롤에서 유일하게 적에게 다가갈 이동기나 CC기, 이속 버프조차 없었다!
붙으면 쌘데 붙을 수가 없는 시조격 챔피언이자 가장 최악이었다.
또한 체급 역시 브루저보단 칼챔에 가까운 부실한 체급이라
패시브로 줄타기식 탱킹을 해야되기 때문에 탑 챔피언임에도
내구력이 불안정했고, 상술한 단점과의 시너지로 상성 역시
매우 극단적이었다. 추가로 궁극기도 고점은 매우 높지만
분신 조종의 어려움과 본체가 사상 최악의 뚜벅이라는 난점때문에
운영도 매우 난해하여 저점과 고점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이렇듯 극단적인 장단점 때문에 고인챔 신세를 면치 못했으나,
당시 일라오이도 없어 롤 최강의 맞딜은 단연코 모데카이저였으며
W의 추가 경험치 수급, 초월적인 맞딜로 바텀 비원딜로도 기용되고
대회에서도 조커픽으로 뽑히거나 승률 100%를 찍는 미친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여러모로 지금보다 대단한 챔피언이었다.
다들 피자발 모데카이저를 기억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