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관두고 구직중인데 구직 동안 글을 썼거든. 막 사이트에도 올려보고 그랬는데 그닥 반응이 없었어.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대부분 '묘사는 잘하는데 정작 중요한 재미가 없다'라는 평가만 돌아옴.
그래서 그냥저냥 글 접고 면접 준비하다가 쉬는 타이밍에 네이버에서 무슨 웹툰을 봤어.(제목은 특정될까봐 말 안 함.)
썸네일의 여주가 개이뻐서 봤는데 종나 재밌더라.
단순히 여주 얼굴이 예뻐서 재밌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그냥 내용 자체가 재밌더라.
그림에는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좀 그런데 글이라는 건 한글만 쓸 수 있으면 나조차도 쓸 수 있잖아. 지금 이렇게 쓰고 있는 것도 글이고.
그냥 부럽더라고.
그냥 심심해서 옵지에다 하소연 좀 해봄. 어릴 적에 내 꿈은 회사 다니면서 밤에 집에 와서 글 쓰는 거였음.
겸업 작가 느낌.
근데 글도 재미없고 딱히 일도 제대로 하는 것 같지 않은데 난 대체 뭐 때문에 살아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