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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전 관련 몇마디

자유8개월 전SSS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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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있었던 젠지전에서 구마유시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건 사실. 2세트는 코르키가 딜계산 미스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앞발키리로 킬을 내어준 순간에 코르키 존재감이 지워지면서 사실상 끝났던 경기이며, 이 경기가 길어진건 순전히 룰러의 쓰로잉과 나머지 팀원의 커버 덕분이지 2세트 관련해서 구마유시는 발언권이 없는 수준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줌.

3세트 케이틀린이 말이 나오는 주 원인인 것 같은데, 우선 본인은 케이틀린 픽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케이틀리은 위시로 한 주도권 조합은 평소에 티원이 자주, 잘 사용하던 조합이기도 하고 탈리야와 바드까지 섞으면서 잘 풀리기만 하면 극한의 기동력으로 게임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조합을 완성함. 일단 여기서 케이틀린이라는 픽의 특성을 알고 가야하는데, 프로신에서 케이틀린을 뽑고 이기기 위해서는 긴 사거리와 압도적인 견제 능력을 활용해 라인전을 압도 후, 서포터의 발을 풀어서 아군 교전에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본인 또한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타워 채굴하고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서 골드차이를 압도적으로 벌렸어야 함. 하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그랩에 킬을 내줘 교환이 난 이후 양팀 봇듀의 행선지가 갈렸고, 미드 로밍을 간 블리츠크랭크가 티원이 이득볼 수 있었던 교전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빅토르와의 합작으로 탈리야의 킬이 빅토르에게 들어가게 됨. 뭐 이후 잭스 움직임이라던지 상체의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 부분이 해당 경기 승패를 결정지은 치명적인 요인이었다고 생각함.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스노우볼을 못 굴렸다는게 절대 아님. 상대가 릴리아 빅토르를 챙기며 압도적 후반 밸류를 완성한 시점에서 티원이 이길 방법은 경기가 후반으로 끌려도 압도할 만큼 매우 큰 격차를 완성하거나 빅토르의 밸류가 완전히 살아나기 이전에 게임을 끝내야 하는데, 앞서 언급했던 사고로 인해 해당 과정이 약간 꼬여버렸고, 진작 바텀 타워를 터트리고 탑 미드 포탑 철거에 들어갔어야 할 케이틀린의 발이 어느정도 묶여서 밴픽 당시 의도했던 대로 게임이 굴러가지 못해서 패배한 게 맞음.

단순히 선수를 좋아하는 마음에, 혹은 본인이 주로 접하는 매체에서 선수를 감싸는 의견이 많으니까 근거없이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을 악성 유저로 몰아가는 생각어린 친구들이 몇몇 보여서 적는 말임. 어떤 스포츠던 특정 팀 혹은 선수를 응원한다는 것은 해당 팀의 치부까지 안고가겠다는 각오를 한다는 것이며, 이런 생각 없이 응원할 수 있는 종목이나 구단은 절대 존재하지 않음. 요즘 틈틈이 오피지지나 다른 커뮤니티 보고 있는데 분명 맞는말을 했는데 머리수때문에 악성 티까로 몰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몇줄 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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