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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캐릭터 분석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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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우그웨이 사부 지혜롭고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현명한 스승 캐릭터... 라기에는 1편 빌런 타이렁이 흑화한 원인으로 지목되어 씹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불찰은 설정 붕괴는 아닐 뿐더러 캐릭터 붕괴 역시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우그웨이는 통찰력이 높고 보다 큰 그림을 볼 줄 알며 본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현자와 같은 캐릭터다. 그렇기에 사람 고유의 그릇 크기를 보는 능력 역시 뛰어나고 그 캐릭터가 갈 수 있는 길과 가야할 길을 보는 능력 역시 탁월하다. 하지만 이는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단점일 수도 있다. 본질을 너무 확고하게 볼 수 있기에 쓸데없는 기대를 안 한다는 것이다. 그게 왜 단점이냐면... 부모는 자식에게 기대를 건다. 국수 가게를 물려받을 줄 알았던 포의 양아버지가 그랬다. 스승도 제자에게 기대한다. 타이렁이 용의 전사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를 했던 시프 사부가 그랬다. 자식과 제자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둘의 관계가 양호하다면 그 과정에서 애정이 오고간다. (기대와 애정을 주는 중) 그 기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정도로 큰 것이라도 그대하고 만다. 일반인은 그릇의 크기를 가늠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일반인들의 애정에는 낭비가 있다. 그러나 우그웨이에게는 그 낭비가 없다. 그릇의 크기를 너무 또렸하게 볼 수 있기에 낭비가 없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애정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적성을 다 알고 살지는 않는다. 음악의 재능이 있더라도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다. 글쓰기의 재능이 있어도 써보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다. 천직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다. 그 이유는 단순히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그웨이는 안다. 그 차이가 갈등을 만들었다. 타이렁은 용의 전사에 부합하는 그릇이 아니며 타이렁이 가야 할 길이 아니었을 뿐. 이게 우그웨이의 입장이다. 롤로 비유하자면 "유미로 무슨 정글을 돌겠다는거냐?"이다. 하지만 타이렁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시프가 할 수 있다고 했으며 정말로 열심히 했으니까. 하지만... "정글을 돌기 위해서 강타를 들었다. 인정받기 위해서 정글도 돌고 갱도 갔다. 그런데 내가 트롤이라고? 팀을 위해 노력한 내가?" 우그웨이에게는 이렇게 보이고 들리는 것이다. 다소 과장을 했지만 우그웨이 입장이 이해가 갔을 것이다. 참고로 3편 빌런인 카이가 자기 그릇 크기를 망각하고 행동하다가 타락하는 모습을 봤기에 유도리 없고 깐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요약) 1. 통찰력이 좋아서 메타픽을 기막히게 알아봄. 2. 사파픽 극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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