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지 스코어를 근거로 들이대면 낮은 티어 애들 하는 말이 '게임 안에서는 컴퓨터로는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인비저블 썸띵을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옵지 스코어를 불신하거든? 근데 최소한 정글러인 내 입장에서는 난 옵지 스코어? 97~8퍼센트 정도 정확하다고 보거든?
이게 정글러를 예시로 들면.
이 옵지 스코어를 매기는 데 선정되는 근거가 단순히 갱킹 성공률만이 아님.
적 정글 침투율, 적 정글 압박 능력, 시야 제어 능력, 오브젝트 관리, 캠프 동선 등등 이것저것 다 따진단 말이야.
그럼 단순히 카정만 잘 뛰면 되는 거냐. 아님.
이게 내가 한 번 부계로 하루종일 카정만 뛰어봤거든? 근데 상대 정글이 나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어. 왜?
자기 정글 얼마나 잘 지키는지도 점수가 들어가는 거임.
정확히 어떤 매커니즘으로 작동되는지는 잘 모르지. 전문가가 아니니까.
근데 내가 보기엔 이거 상당히 정확함.
뭐 가끔 그런 건 있겠지. 개 못하다가 바론 스틸 한 번으로 게임을 뒤집는 경우. 그런 경우는 어떠냐~ 라고 티어 낮은 애들이 꼭 반론한답시고 그걸 들이밀어. 너희는 그러면 LCK 단판제에서 0승 10패팀이 10승 0패팀을 장로 하나 뺏어서 이겼다고 얘들이 와 최약팀이 그럼 최강팀보다 잘하네?라고 말 안 하잖아.
바론 스틸은 대리나 부계 입장에선 그냥 해프닝이야 그냥. 현지인들에게는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는 일이겠지만. 사실 부계 정글로 저티어에서 돌려본 애들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한 판이야. 아 바론 뺏겨서 졌네? ㄱㅊ 담판 이기면 되니까.
여기서 내가 바론 스틸만 말했다고 인비저블 섬띵이 바론 스틸만 있냐라고 말할 텐데 그런 건 아니지. 오더 능력도 있긴 하겠지. 뭐 이것저것 있을 거야. 내가 생각치 못한 부분까지도 있어.
그건 인정해.
근데 그런 건 정글러에게는 10퍼도 안 돼. 오더를 기가 막히게 한다? 바론 스틸을 기가 막히게 한다? 또 뭐 있을까? 초반 날먹을 기가 막히게 한다?
어쩌라고.
이게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이 아닌 이상 결국 대리나 부계들이 게임을 이기는 방법은 오더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바론 스틸에 목숨 거는 것도 아니야.
대리들은 자기 할일을 해.
상대 압박 하루종일 하고, 캠프 털면서 자기 성장 도모하면서도 갱킹도 놓치지 않아.
기본기지 사실.
대리들은 이걸 기가 막히게 해.
피지컬이 좋다? 그런 거 아님. 가끔 플레나 에메랄드에게 피지컬로 지는 대리들도 봤어. 근데 걔네들은 결국 게임을 이겨. 그런 건 그냥 해프닝이야/
너무 좀 장황하고 정신없이 말하긴 했는데.
요약하자면...
1.옵지 스코어 정확함.
2.대리들은 기본기 탄탄.
3.섹스
그니까 우리 모두 수수료가 발생하는 문철 말고 옵지 스코어로 문철을 하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