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쌔끈빠끈한 친구의 이름은 낙지 놈들의 88mm 대공포이다.
근데 생각을 해 보자.
당신은 대전차포 부대원인데 우리 포신은 37mm밖에 안 된다. 이걸로 전차의 장갑을 뚫으면 그 날은 파티다.
근데 방공포대 놈들이 88mm라는 크고 우람한 포신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그걸 긴빠이 쳐 사용하는 것이 군인으로서의 본문 아니겠는가?(진짜로 빌려가서 안갚았다)
막상 써보니 태생이 대공포라 분당 20발의 가히 연사라고 할 수 있는 속도와 14,810m라는 지랄맞은 유효사거리 덕분에 순식간에 낙지 육군의 최애캐가 된다.
그리하여 이 '대공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엘랑스와 홍차의 주력 전차들을 가볍게 갈아마시다 못해 그냥 전차의 포신으로 올려버린다.
하다못해 떡장갑으로 유명한 kv-1도 이 새끼가 유일하게 잡았다.
더구나 막상 대공포로서의 성능도 별로라 그냥 포를 전차에 올려버리니 그게 바로 이 명작 6호 전차 티거 되시겠다.
대공포로 태어나 포병대에 NTR당하여 결국은 전차의 주포로 암컷타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