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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치는 고3들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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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년에 수능 친 사람으로서 고3 옵붕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써보려해. 사람마다 컨디션, 공부법 등등 모든게 다 다르듯이 내가 하는말이 너희한테도 전부 맞아떨어질거라는 보장은 없어. 단지 너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쓰는 글이라는 걸 알아줘.

1. 가장 중요한거, 수능칠때 긴장할 필요 전혀 없어. 물론 1교시 국어시간에 OMR카드랑 시험지 받는순간 '하 ㅆ바 너무 긴장되네' 이럴수도 있어. 나도 그랬거든. 수시러들은 최저만 맞추면 되지만 나같은 정시러들은 수능 시험 하나로 대학이 갈리는거라 수시러에 비해 엄청 긴장을 많이 할 수도 있어. 그런데 너희도 잘 알듯이 긴장하면 본인의 진짜 실력도 안 나오고 실수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사람마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난 덮여져 있는 시험지 보면서 속으로 '너 이새끼 오늘 내가 씹어먹고 만다' 라는 마인드로 자기최면 걸고 시험을 시작했던 것 같아. 긴장을 풀 수 있는 너희만의 방법을 찾아봐.

2. 나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수학 중간쯤 풀때부턴 그냥 모의고사 치는 기분일거야.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기때문에 무조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 다만 나는 이런 기분을 느꼈다는 거지. 그냥 치다 보니까 장소, 사람만 다르지 모의고사 보는 느낌이더라. 그때부터 남아있던 긴장도 싹 풀렸어. 너희들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수능 치는 과정에서 긴장 싹 풀고 편안하게, 너희들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으면 좋겠어.

3. 이건 당연한 거긴 한데... 화장실은 쉬는시간에 꼭 갔다와서 속을 비워 놓길 바래. 난 영어 치는데 끝나기 20분 전쯤부터 배에 신호가 와서 집중을 못하겠더라. 점심시간에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많이 낭비해서 화장실을 제대로 못 갔어. 너희들은 화장실 제때 갔다 오도록 해.

4.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참고서같은거 한번 더 보는 게 이득이야. 화장실, 에너지보충(우린 에너지바같은거 쉬는시간에 까서 먹을 수 있었는데 너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같은 거 말고는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 안 하는게 좋아. 특히 같은 교실에 너랑 친한 친구가 있다거나 같은 반 친구라던가 아는 사람이 있으면 한 교시 끝나고 '너 X번에 몇 번 했어?' 라고 물어보고 싶을거야. 당장 답이 궁금하니까. 그런데 웬만하면 그런짓 하지마. 둘이 맞춰봐서 맞으면 좋겠지만 둘이 답이 틀리다면 둘 중 한 사람은 멘탈 터진다. 설령 둘이 답이 같다고 해도 (너희들도 알다시피)평가원이 정한 답이 정답이고 그 답은 어차피 수능 끝나고 저녁에 평가원 사이트에 다 올라와. 괜히 물어봤다가 멘탈 터지면 그대로 재수행이야. 그러니까 제발 답 맞춰보지 말고 이미 지나간건 냅두고 다음 시험 준비해. 멘탈 잡는게 진짜 중요해. 나도 이랬다가 국어끝나고 멘탈터져서 수능을 진짜 못봤어.

5. 그 전 시험을 못 친거 같아도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신경쓰지 말고 다음 시험 준비해. 4랑 연결되는거긴 한데, 진짜 멘탈터지면 끝이야. 난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가 있었는데 멘탈터지고 수능 조져서 간신히 원하는 대학까진 됐는데 더 낮은 과를 갈수밖에 없었어. 너희는 그런 불상사 없게 멘탈 꽉 잡길 바래.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나는 작년에 생I까지 다 치고 집으로 가서 가채점할때 '조땠네 재수할까'라는 생각했는데 내가 공부도 엄청 싫어하고 재수는 절대 하기 싫어서 그냥 내 수능 성적에 수긍했어. 그나마 다행인건 원하는 대학까진 붙었다는거지. 원하는 과는 꿈도 못 꿨지만. 난 너희가 나랑 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래. 너희도 원하는 대학, 과가 있을 텐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내일 수능 끝나는 그때까지 고3들 전부 파이팅!!!!!!

*그럼 이제 옵지 끄고 공부 좀 하다가 푹 쉬어. 정신 맑은 것도 멘탈만큼이나 중요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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