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님이 강타도 안들고 정글 외치길래 물어보니 강타가 뭐냐고, 없다고 본인은 오늘 시작했고 남는 라인이 정글 뿐이라 정글 갔다구... 그분 입장에선 롤에 라인이 5개고 남는라인 말한 건데 강타는 뭐고 왜 나한테 화를 내는지 이해도 못했을 것이다
마이님이 당연 정글링도 안 되고 팀원한테 계속 욕먹으시니 괜히 이런 저렙구간에 부계정 돌리고 있는 내가 미안해져서 같이 미드에서 미니언 먹자고 했었다
당연히 챔피언들 스킬도 모르니 상대 미드 정글한테 킬도 계속 주고 팀원한테 욕도 먹고... 지금 본인이 하는 챔피언조차 잘 모르는 뉴비가 왜 죽는지도 모르고 무슨 스킬인지 역할군인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을 거 생각하니 안쓰러웠다
나도 뉴비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튜토리얼 후 처음 일겜에 들어갔었을 때
아이템 안사고 출발했단 이유로 뭐하냐 트롤이냐 우물에서 나오면 죽여버린단 말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래서 최대한 게임 내내 알려주려고 같이 정글 걸어다니면서 말도 해주고 그랬었는데
결국 멘탈 나간 우리팀이 서렌 올리고 마이님은 서렌 시스템도 모르니 어떻게하냐고 했는데 우리팀이 항복 누르라고 해서 눌러버리셨고 4인서렌으로 알려주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그리고 팀원들은 오히려 나한테 멘탈이 좋다고 어떻게 몇분만에 n데스 하는 애한테 저렇게 말해주냐고 그러던데 이건 멘탈이 좋은 게 아닙니다... 이제 막 걸음마 떼는 영아 반에 어른이 들어가서 애기들이 걷다가 넘어진다고 호통치고, 컵 엎지른다고 욕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죠 ㅠㅠ
정말 안쓰러우면서 너무 귀엽고... 내가 컴게임을 롤말곤 안하는데 최근 오버워치를 시작했다
오버워치를 시작하니까 더 뉴비마음이 이해가는 기분... 어쩌다 잘못들어와서 점사당하면서 죽는데
뒤로 빼고싶어도 뒷걸음질하는거도 안 익숙하고 여기저기서 상대팀은 달려들지 난 부활하면 죽고 죽고...
아무튼 부캐키우시는 분들 얼른 30레벨 찍고 랭하고싶으신 맘은 알겠지만 뉴비한테 너무 화내지 않도록 해요 ㅠㅠ
엄연히 그분들은 그분들 플레이시간, 레벨대에 맞게 플레이하는 건데 우리가 부캐로 끼어든 거잖아요... 오늘 시작했단 사람이 좀 죽어준다 해서 롤 접으라하고 사람 아니다, 이런저런 욕 당사자도 아닌데 너무 속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