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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난 부캐 플하위 패작원딜러.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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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롤 수천판, 만판가까이 하면서 온갖 패작러, 트롤러 ,못하는애, 탈주러, 욕설러 등 겪을수 있는 모든 경우는 다겪었다고 생각했음.

어제 부캐로 돌리다 만난 '그녀석'을 만나기 전까지는....

image.png 루시안임

20분 게임 딜량 258, cs 80개


사건은 이렇다.

겜시작전 채팅 1도 없었음

난 부캐라 인게임 올차단했음

레드 리시받으려는데 얘가 갑자기 적 봇타워쪽으로 감

리시 안하길래 "? 리시안함?" 지원핑 찍어도 안옴

그래서 머하나 봤더니

타워에 조금씩 가까이 가더니 1대 맞음

그때 "아 얘 걍 던지는애구나" 했음


근데 한대맞고 빼더니 강가 부쉬 대기치는거임

"아 걍 트롤인데 겜은 하려나보네. 리시안한건 뭐 됐고 2:2 이득이나 봐라"

근데 왠걸 적 정글이 같이 오더니 킬을 따이는거임

그래서 "아 봇은 안가야지 븅신들 ㅋㅋ"

하고 신경끄고 하는중이여씀

한 5분쯤 됐을까? 겜하다가 탭을보는데 원딜 cs가 6개 인거임. 적 원딜 38개?


??????????????????????????????????????????????


라인전을 아무리 발려도 타워에 cs박혀도 6개라고??? 분당 1개라고?

이때 약간 이상했음

'시발 뭐지;; 신종 패작인가?'

난 순간 단식 루시안인가 하고 탭을 눌러도 ㅈㄹ 시발 단식은 개뿔 그냥 병신이었던거임

그래서 무난하게 1차밀리고 유미는 불쌍하게 아무고토 모타죠 시전중


나는 "아 이제 1차없으면 프리파밍 좀 하겠지?"하면서 얘 cs먹는걸 봤음

근데 cs가 눈앞에서 죽어가는데 가만히 있고, 막타만 '의도적'으로 피하는수준으로

cs를 못먹는거임

4:5 해볼라고 빡겜하다가 결국 졌는데

끝날즈음 아군이랑 대화하다보니 딱 얘가 왜이러는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감


'얘 부모님 오늘 상치뤘나보다..."


패드립이 아니라 아군이 채팅친적도없고 누구도 시비걸지도 않았고 뭐 건덕지도 없는데

저렇게 행동한다는건 나는 롤 수년동안 수천판하면서 처음봤음

그냥 캐릭터만봐도 이 유저의 영혼이 탈주한 느낌이였음


술처먹어도 저렇게 안하고 기분나빠도 저렇겐 안했음. 내 경험으로보아


저 정도면 진짜 갑자기 군복무하다가 전화가 왔는데 대대장이 "xx야.. 안좋은 소식이다.. 너네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니 여자친구가 너 면회오다가 사고가 났는데... 전부 사망했다고 한다... 미안하다..."


이정도 소식을 듣고 탈주한 이등병이 피시방에서 롤하는 느낌이였음


근데 또 순간 드는 생각이 '저런 뉴스 몇달? 몇년전에 봤음'

실화로 군복무하던 장병 면회오려던 가족+여친이 전원 교통사고로 죽은 사건이 있었음

진짜 보면서 안타깝고, 나라면 저런 소식듣고 진짜 자살했을거같은데 남에 일이라

그런지 시간은 지나갔음

근데 어제 루시안 만나고 그 사건이 떠오르더라



그래서 패작만났는데 화가 안나고 진심으로 뭔가 얘 인생에 문제가 생겼다는게

느껴져서 측은하고 뭔가 불쌍하고 해서 겜끝나고 힘내라고 하고 나왔음;

나머지 팀원도 화를 안내고 그냥 뭔가 이상한걸 느끼더라


내가 만난 유저중에 제일 이상한 패작이였음....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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