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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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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셈추위(가제)

개화의 달이 와서 솜사탕 같은 나무가 입을 열고 몽글몽글 부드러운 향을 뱉는다

거울방에 갇혀 심연으로 던져질제 이토록 외롭던가

산수유 나무에 핀 금구슬도 벚나무에 핀 단아함도 목련에 핀 백조도 개나리에 핀 병아리도 동풍에 춤춰거늘

내 마음 속 백화만이 꽃셈추위의 서리를 견디는 듯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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