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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윅 정글의 초반 와딩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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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ALD

비 개인 여름아침#K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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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워윅은 W를 활용하여, '나는 정글도 다 비우고 교전도 참여할거야' 전략을 사용한다. 시작부터 바쁘게 굴려야 하는 챔프 특성 상 적 정글의 초반 동선을 알려주는 초반 와딩은 활용도가 매우 높다. 피냄새가 잘 묻어있다면 쌍바위게를 날로 먹을 수도 있고, (탑, 바텀) 주도권을 활용하여 바위게 싸움에서 터트릴 수도 있고, 역갱 타이밍을 노려 더블, 트리플킬로 뛰어다니는 전쟁병기가 될 수도 있다.

본 글에서는 워윅 정글러가 초반에 와드를 설치하거나 대응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상황을 다루고자 한다. 또한 본 글은 승급이 간절했던 글쓴이의 경험, 관찰에 기반한 귀납적 방법론이며, 지극히 솔랭주의적이다. 따라서 개선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그리고 워윅은 풀캠 3분 30초를 맞추려면 굉장히 빡빡하게 돌아야한다. 만일 3분 30초 안에 풀캠을 돌지 못하는 이들은 그것부터 연습해보자. 적이 늦었다면 바위게가 공짜다.

이 서론을 마치고 본론을 시작하겠다.

1. 혼자 박기.

가능하다면 베스트인 상황이다. 동선 상의 모든 풀숲은 다 밝히면서 가야한다. image.png image.png

레드팀은 부쉬에서, 블루팀은 돌거북 둥지에서 박으면 된다. 15초 땡하면 바로 뛰어야하며 팀원들은 내 정글 밝히면서 본인들 자리 잡을 수 있어서 가장 깔끔하다. 성공할 수만 있다면. 혼자서 적진 깊숙히 들어가는만큼 들켰을 때 죽을 확률이 있다. 그리고 티어가 높을수록 탑분들이 잘 봐줘서 안 당해준다. 이건 한번 해보고 잘 당해준다 하면 꿀빨면 되고, 부쉬에서 탑들이랑 자꾸 마주친다하면 이후의 내용을 읽어보고 활용해보자.

2. 같이 박기.

같이 박으러 가준다면 편하게 와딩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솔랭주의적으로 같이 박는 법을 설명해보겠다. 그리고 같이 박으러 가자 할 때는 상대 정글에 와드 핑 찍는다고 끝이 아니고, "와드 하러 가쟈", "와드 같이 해주실 수 있나용?" 하고 채팅까지 덧붙여줘야 한다. 안 그럼 안 온다. 귀척도 가능하면 해줘라. 안하면 명령하지마라. 모드가 켜질 수 있다. 롤 유저 대부분이 이 회피불가능한 비극적 상황에 놓여서 좀 예민해져 있을 뿐, 다 일반적인 사람이다. 나를 조금 내려놓고 이야기한다면 잘 들어줄 것이다.

2-1. 같이 박으러 2~3명이 와주는 경우.

보통 탑 + alpha 이렇게 따라온다. 이 경우는 혼자박기 동선과 같은 동선을 사용하며, 5명이 전부 탑으로 방어를 올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 만에 하나 길어진 전투에서 패한다면 첫 캠프를 상대 정글에게 줘야 할 수도 있다. 물론 바텀까지 와드방어한다고 탑에 오는 경우는 드물기도 하고, 초반교전이 강력한 워윅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2:3까지도 이기는 경우가 있다.

1. 안 들키고 그냥 와드 박은 경우.

그냥 나와서 평범하게 게임하면 된다. 와드만 박아도 기분 좋게 게임할 수 있다.

2. 가다가 부쉬에서 만나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는 경우.

상대가 붙기 좋은 상대라면 W를 찍고 아니라면 Q를 찍는다. 머릿수 맞는 싸움에서 워윅은 지지 않는다. 물론 무리한 압박은 당연히 지양하고, 와드를 박을 수 있는 선에서 줄타기를 하다 그조차 안되면 그냥 빠진다. 들킨 측의 어쩔 수 없는 리스크이다. 물론 이기는 경우가 더 많기에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다.

2-2. 같이 박으러 5명이 와주는 경우.

1. 적당히 싸울만한 조합이다.

그냥 탑-미드 C자 부쉬를 통해 직진한다. 어지간하면 각자 부쉬를 지키는 라이너와 만나며 재수 좋다면 킬, 더 좋다면 교전까지 일어날 수 있다. 똘똘뭉쳐 포지션 잡힌 우리 팀과, 부랴부랴 달려온 상대팀이 싸운다면 대부분은 워윅까지 있는 우리팀의 승리, 적어도 와딩은 하고 끝이 난다.

2. 싸우기 힘든 조합이다.

카타, 카이사, 유미 이런 거 총집합인 경우. 2~3명인 따라와준 경우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혼자박기 동선을 활용하여 안전하게 와드만 박고 나온다. 한명이 있는 적이라도 만난다면 운 좋게 킬을 먹을 수 있다.

이 모든 상황이 끝날 경우 같이 따라와준 팀원들에게 "ㄳㄳ"를 쳐주자. 이 불행한 게임에서의 협조란 감사를 받아야하는 수준의 것이다.

3. 그냥 인베 방어하기.

요즘 들어 느끼는건데 어중간하게 2명이서, 혼자서 와드를 박으러 가기 보다는 와드 안 박고 상대도 못 박게 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우리 미드가 선푸쉬를 할 수 있는 챔프라면 이 방법을 채택한다. 정글 동선이야 미드가 선푸쉬만 할 수 있다면 체크할 수 있다. 물론 비어버린 미드의 옆구리를 신경써줘야한다. 나의 눈과 뇌를 믿고 바위게 싸움부터 풀어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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