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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e스포츠라고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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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5일, e스포츠 팬들에게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유럽 팀 '프나틱'에서 활동하는 '힐리생'과 코치 '톨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죠.

톨키는 T1의 분석관으로 활동한 적이 잇고, 힐리생은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힐교수'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합니다. 덕분에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e스포츠가 끝까지 코로나19 예방에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할 이유입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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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생과 톨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해외 코로나19 피해 사례


프나틱 감독 '야마토캐논' 멥디는 이번 확진에 대해 "이는 우리의 연습과 성적에 피해를 줬다." 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실제로 프나틱은 정규 시즌 막바지에 3연패를 기록하며 5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자세한 상관관계까진 알 수 없더라도, 이번 확진이 프나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현재 프나틱은 2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image 이번 사태에 대한 프나틱의 입장문



코로나19가 영향을 끼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2021년 3월 7일에는 LCS의 팀 리퀴드가 무증상 확진자 발생으로 훈련 시설을 임시 폐쇄했죠. 1월 13일에는 CLG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연습 시설을 폐쇄한 전례가 있습니다. 브라질 리그 CBLOL도 21년 2월 18일, 몇몇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국내 사례도 있었습니다. 2020년 2월 23일, 김민아 캐스타가 미열 증세를 보여 즉시 경기장을 퇴장한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죠.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혹시 모를 안전을 위해 김민아 캐스터는 한 주 휴식을 취한 후 복귀했습니다.

2020년 7월 6일엔 분석 데스크를 진행하던 '폰' 허원석이 발열 증세로 귀가 조치된 후, 리그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죠. 이번에도 결과는 음성이었고 폰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습니다.

앞선 사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2020년 12월 14일엔 '프레딧 브리온'의 2군 코칭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프레딧은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해 1군 선수단 전원가 구단 직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케스파컵 조별리그 경기도 기권했습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별 리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며 기대를 받았던 프레딧 브리온에게 기권은 아쉬운 결과였죠.

image 상대적 약체 평가를 받았던 브리온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고도 대회를 기권해야 했다 (출처 : 한국e스포츠협회)





지금까지 e스포츠는 무관중 경기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방심한다면 앞선 사례처럼 경기력에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거나, 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5월 6일 열릴 예정인 국제 대회 MSI도 아이슬란드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e스포츠도 끝까지 경각심을 잃기 않고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무리 지금껏 잘 해왔다 하더라도 한번의 실수로 공든 탑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죠.

구단, 선수, 기자, 팬 여러분 모두 코로나19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e스포츠가 코로나19 예방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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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
1. 옵지 여러분
2. 코로나
3.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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