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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궁은 서폿이 맞아줘아죠?" 7주차 LCK 명장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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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정규시즌 마무리까지 남은 시간 단 3주.

최근 LCK에 적용된 11.4 패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스프링 포스트시즌에 어떤 메타가 찾아올지 미리 짐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니 말입니다.

밴픽 양상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거리 딜러진의 '악몽' 사미라가 고인 반열까지 추락하며 바텀 생태계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세나, 징크스, 트리스타나가 1티어로 급부상한 이유죠. 원거리 딜러진의 티어 변화는 자연스럽게 서포터 순위에도 영향을 끼쳤는데요.

트리스타나와 호흡이 잘 맞는 쓰레쉬가 대세로 떠올랐죠.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한 덕분에 7주 차 LCK는 지난 주와 다른 맛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명장면과 슈퍼 플레이를 정리해 봅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강타보다 강한' 초강력 초토화 로켓\!


11.4 패치의 가장 핫한 원거리 딜러는 바로 징크스입니다.  징크스는 연이은 버프로 교전력이 크게 상향되며 대회에서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7주 차 진행된 경기는 총 17경기, 그 중 징크스가 모습을 비춘건 한 번의 밴을 포함해 총 아홉 번입니다. 매 경기마다 얼굴을 비춘 11.4 패치의 '감초'나 다름 없는 셈입니다.

image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오래간만에 원거리 딜러 1티어를 차지한 징크스는 여러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징크스의 명장면하면 떠오르는 '신난다'를 발동하며 킬을 쓸어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궁극기를 통한 바론 스틸에 성공하는 진기명기만큼 짜릿한 건 없죠.



징크스의 바론 스틸은 7일 진행된 DRX와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경기 중반 집으로 귀환하던 ‘야하롱’ 이찬주의 조이를 잘라낸 DRX는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알리스타와 그라가스가 헤카림을 마킹하는 사이 대형 사고가 터집니다. 프레딧 브리온 ‘헤나’ 박증환의 징크스가 ‘초강력 초토화 로켓’으로 바론을 스틸하고 만 것이죠.



image 궁극기로 바론을 스틸한 징크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20년 8월에 진행됐던 10.16 패치 때문입니다. ‘초강력 초토화 로켓’은 미니언과 몬스터 대상으로 잃은 체력 비례 대미지 300 제한이 있었지만, 해당 패치로 인해 사라진 것인데요. 덕분에 체력이 낮아진 바론에 약 2000가량의 대미지를 꽃아 넣을 수 있게 되었죠. 말 그대로 ‘강타’보다 강한 셈입니다.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는 DRX가 이겼는데요. '표식' 홍창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론 스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징크스 궁은 원래 강타보다 세기 때문에, 그건 서포터가 막아줘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습니다.

징크스는 솔로 랭크에서도 자주 나오는 만큼, 서포터 유저들은 표식의 인터뷰를 귀담을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가장 완벽한 초시계 활용법


초시계의 패치 역사는 게임 양상을 뒤바꿨다고 할 만큼 강력한 아이템입니다. 1회에 한해 2.5초 동안 무적 및 대상으로 지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효과를 주는데요. 가격은 650원에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한타 양상을 뒤집어 버릴 잠재력을 가져 메타와 라인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받는 아이템이죠.

상위권으로 갈수록 플레이어 모두가 초시계를 구매하고, 이로 수많은 변수를 만들어 냅니다. 숙련된 플레이어의 명장면에서 초시계 등장이 유난히 많은 이유죠. 하지만 역시 프로의 초시계 활용법은 다릅니다. 3월 5일에 진행된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는 '초시계란 이렇게도 쓸 수 있다'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샌드박스는 게임 초반부터 골드 차이를 벌리며 젠지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부쉬 플레이로 베인을 처치하는 대박까지 거뒀죠. 이에 넥서스를 파괴하기 위해 미드로 치고 나갔지만, 아슬아슬하게 젠지 측 챔피언이 부활하고 맙니다. 샌드박스에겐 이렐리아와 우디르만 남은 상황. 이대로라면 게임이 길어져 자칫 위험해질 수 있었는데요.





이 때, '서밋' 박우태의 이렐리아가 빛났습니다. 상대 챔피언의 스킬을 ‘칼날 쇄도’로 회피한 후 평타 모션 끝자락에 초시계를 사용했습니다. 무적 시간이 끝나자마자 평타가 들어가게끔 만든 것이죠. 아슬아슬하게 평타가 넥서스에 적중하면서 샌드박스는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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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 박우태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순간에 마우스 클릭만 20번을 넘게 한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연패를 끊어내는 멋진 슈퍼 플레이였죠.

\\# 농민과 고라니의 갈등


처음은 우디르, 그다음은 케인. 이제는 나서스입니다. 약 980일만의 LCK 복귀입니다. 6일 아프리카와 담원 기아의 경기에서 ‘기인’ 김기인이 ‘칸’ 김동하의 사이온을 상대로 나서스를 선택했습니다.

담원 기아는 게임 초반 라인 스왑을 시도했습니다. 나서스가 선탬으로 도란링을 구매해, 사이온 혼자선 나서스의 농사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아프리카도 이를 예측해 나서스를 미드에 보내는 등 초반부터 치열한 심리전이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나서스와 사이온이 미드 라인에서 라인전을 펼치는 진풍경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담원의 갱킹에 농사가 망하는가 했지만, 나서스는 '흡수의 일격' 300스택을 쌓으며 무난하게 성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잘 성장한 나서스가 담원에게 '핵꿀밤'을 먹이면서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다만, 문제는 조합에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측의 이니시에이팅이 부실해 한타에서 나서스는 릴리아와 바루스의 카이팅에 허우적대다 죽기를 반복했습니다. LCK 공식 채널에서도 이를 '농민과 고라니의 갈등'이라는 말로 재치있게 표현했죠.



image 릴리아의 수면과 바루스의 속박 때문에 나서스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상대 진영을 함께 휘저어야 할 정글러조차 뚜벅이 우디르였습니다. 결국, 아프리카는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는데요. 왜 981일 동안 나서스가 LCK에 복귀하지 못했었는지도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조합의 문제였을까요? 아직 나서스가 활약하기는 시기상조인 걸까요? 사이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나서스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 법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서스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3줄 요약

1.  징크스 궁극기에 바론 스틸을 당하면

2.  이제부터는

3.  안 맞아준 서포터 잘못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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