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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오피지지 데이터 창고: 시즌9 랭크 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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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오피지지 데이터 창고: 시즌9 랭크 총결산

안녕하세요. 오피지지 데이터 분석팀입니다. 이틀 전에 종료된 시즌9 랭크 게임에서 모두 원하는 티어를 달성하셨나요? 매년 승리의 스킨을 받고 있는 필자는 나름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는데요. 이번 데이터 창고에서는 시즌9에 어떤 재밌는 기록이 있었는지, 또 시즌 별로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본 글에 나와 있는 모든 데이터는 OP.GG에 갱신된 계정 및 게임 기준으로 미갱신된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으며 갱신율도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에 불완전합니다. 본 글과 첨부된 통계는 순전히 흥미 목적으로 제공되므로 리그오브레전드 및 라이엇 게임즈, 또는 특정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추측의 근거로 사용될 수 없으며 OP.GG는 이를 유도하거나 허용하지 않습니다.

승리의 아트록스

우선 시즌9의 솔로 랭크 최종 티어 분포를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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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911,264개의 계정이 솔로 랭크 배치를 받았으며 그중 59%인 2,299,204개의 계정이 골드 이상 티어를 달성하여 승리의 아트록스를 받을 자격이 생겼습니다. 자유 랭크, 뒤틀린 숲 랭크에서 달성한 계정을 합치면 총 2,669,672개의 계정이 승리의 스킨을 받을 수 있겠네요. 물론 명예 레벨이 충족되는 경우에 말입니다.

승리의 오리아나

이번 시즌부터 아이언과 그랜드마스터 티어가 추가되고 각 티어에서 5단계가 삭제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시즌8과 시즌9 티어 분포도 당연히 변화가 있었는데요. 아래 그래프를 통해 티어 분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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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티어가 많이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시즌5부터 살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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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7까지는 비슷한 비율로 유지되다가 시즌8부터 상위 티어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이번 시즌엔 골드 이상 티어가 59%에 달하게 됐네요. 이 기세라면 내후년쯤에 실버 티어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최고의 솔랭 전사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솔로 랭크 게임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게임이 직업인 프로게이머나 스트리머일까요? 티어는 어디일까요? 모든 소환사의 솔로 랭크 기록을 살펴보고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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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으로 시즌을 마감한 한 정글러였는데요. 이블린 1,803게임을 포함해 무려 4,888게임을 진행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즌9는 299일 동안 진행되었으니 하루 평균 16판 조금 넘는 솔랭을 했네요. 대단한 체력입니다. 노파심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특정 인물에 대한 악의적인 의견 표출은 삼가주세요. 사람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방식이 다르니까요.

전반적인 게임 수를 살펴볼까요? 최고 기록 4,888게임을 비롯해서 랭크 배치를 위한 최소 기록인 8게임까지 다양한 게임 수가 나타났으며 평균은 228게임, 중간값은 145게임이었습니다.

가짜 다이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하위 티어가 상위 티어와 싸울 때 항상 “판 수 빨로 갔으면서”라는 말을 합니다. 정말 판 수와 티어가 관계가 있을까요? 바로 티어 별 평균 게임 수를 뽑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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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상위 티어로 갈수록 게임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판 수만 많으면 상위 티어로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언에 배치된 사람들이 LoL을 계속하고 싶을까요? 천 판을 하면 챌린저를 갈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 상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판 수만 많다고 승급하는 건 아닙니다.

자유 랭크와 솔로 랭크

자유 랭크 데이터도 뽑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유 랭크 배치를 받은 계정은 총 2,359,331개로 솔로 랭크의 60%, 게임 수는 더 적어서 18% 규모였습니다. 자유 랭크와 솔로 랭크 둘 다 배치받은 소환사 중 77%는 솔로 랭크 티어가 더 높았습니다. 자유 랭크는 덜 하기도 하고 대충 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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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랭크의 티어 분포 표입니다. 골드 이상이 59%까지 많아진 솔로 랭크와 달리 자유 랭크는 38% 수준으로 솔로 랭크 시즌7 때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LoL은 고인물 게임일까?

LoL은 오래된 게임인 만큼 신규 유저가 잘 정착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리그오브레전드는 신규 유저가 없는 고인물 게임일까요?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규 계정은 기존 유저의 부계정일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한 통계에 의한 혼동을 막기 위해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대략적으로 부계정과 신규 유저를 구분한 결과 놀랄 만큼 많은 숫자의 신규 유저가 매년 유입되며 시즌이 바뀌어도 딱히 줄어들진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절대 고인물 게임이 아니며 단지 신규 유저와 마주칠 일이 적고 티가 안 나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그러니 부계정을 키울 때 신규 유저를 만나도 너무 매몰차게 대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도 다들 한때 회복-유체화를 들고 다녔답니다.

결론

리그오브레전드는 10주년을 맞이하여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열성적인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로써 오피지지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와 유저분들 모두 다 같이 발전하여 더 나은 게임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소통하며 성장하는 오피지지가 되겠습니다. 시즌10도, 11도, 그 이후로도 쭉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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