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나는 안 했으면 하는 생각이어서 물어봄.
장례식이 '죽은 사람' 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 같은 거잖아.
근데 나는 내 장례식에 누가 왔고 뭐 이런 거 모르고, 볼 수도 없을 뿐더러
나에게는 첫 장례식이 우리 외할머니 장례식이었는데
1. 아버지(사위)의 친구랍시고 와서 술 먹고 고주망태가 되거나
2. 친아들이 아닌 양아들 거뒀는데, 와서 돈 모자란다고 어머니한테 천 만원 빌려달라 한다거나 (거의 10년간 얼굴 안 비추다가)
3. 외할머니가 불교라 불교식 장례를 치루는데, 본인이 다른 종교라서 "그래도 신발은 벗어야겠죠?" 라고 물어보는 부류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보고 나서 장례식을 하기가 꺼려짐.
다시 말하자면
'내가 죽고 나서 나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차리는 자리에서 , 나를 알고 지내던 조문객들끼리 서로를 보는 모습이 단 한 순간이라도 부정적인 모습을 비춘다면
나는 내 장례식의 의미가 뭘까 싶을 거 같은 거임
그래서 난 장례식이 시간, 돈, 감정 낭비의 허례허식 같은 느낌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