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수 박는다고 뭐라 하는 게 진짜 제일 이해가 안 가는게.... 내가 지금 마스터 간다고 빡겜하는 계정 하나(700판 박음) 그리고 50판 남짓한 다이아 계정 두 개가 더 있음.
도합 900판 정도 박음.
왜냐하면 지금 나는 작년 10월부터 백수이기 때문이지. (일자리 구하고는 있는데 안 구해짐. 슬픔)
뭐 사실 많이 판수 박고 있다는 자각은 있어요. 애초에 내 친구들은 나처럼 일 안 그만두고 잘 하고 있으니까 친구들에 비해서 많이 박고는 있지요. 인정합니다.
내 꿈은 스트리머나 프로게이머가 아님. 마스터 가려는 건 어차피 구직 기간 동안 하는 것도 없는데 목표라도 세워보잔 의미로 만든 목표 중 하나임. 난 스트리머 하기엔 끼와 재능이 읎어...
하는 게임이라고는 롤밖에 없고, 취미 생활이라고 해봐야 글쓰는 거랑 영화보기고. 24시간 백수인데 자격증 공부를 20시간 하지 않잖아?
그럼 당연히 판수가 많이 박히겠지.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판수 많이 박고 마스터면 게임을 접으라느니 이런 소릴 하는 애들이 많더라고.
근데 결국 트집 아니냐.
단적으로 말해줄까?
니네 미래임;;;
나보다 좀 더 잘해서 마스터 더 빨리 찍는다고 해도, 결국 프로게이머 못 되고 인생 업적 마스터 찍기가 전부야.
못 했으면 뭘 못 했다. 이렇게 말을 해야지 판수 드립 치는 게 이해가 안 가.
참고로 나 50판짜리 다이아 계정들 가서도 못 하면 판수 드립 똑같이 들음.
그땐 이제 50판으로는 뭐라 못하니까 전시즌 들먹이면서 욕을 함.
결국 너희는 트집 잡을 게 필요한 거지.
너희가 하는 멍청하고 원색적인 비난은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기 하는 걸 몰라.
혹시 이 글 보면서 판수 드립 쳐본 적 있는 분 있음? 그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음.
1. 롤은 인싸 게임이야? 아싸 게임이야? 롤을 많이 하면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
2.혹시 님들이 생각하기에 900판을 박았을 때 도달해야 할 이상적인 티어가 어디임?
3. 님들은 재능 없으면 전부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타입이야? 공부조차도 재능 없어도 노력하는데 고작 즐기는 게 목적인 게임에서 900판 박고 챌린저 못 찍었다고 그만둬야 되면 이 게임에 유저가 남을까?
4.결국에 판수 드립을 친 이유는 '내가 너보다 잘한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거잖아? 그럼 너희는 이 판수를 박았을 때 어떤 티어에 있을까?
------------------------------ 여기서부턴 매칭 주작에 관한 질문임.
5.라이엇이 매칭 주작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런 사람들이 댓글을 달 때 꼭 하는 말이 있음.
Q. 연패 구간, 연승 구간이 존재하는 이유가 뭐임?
A. 그럼 너네는 딱 자기 실력 대 점수면 패승패승패승패승패승패승 플러스 마이너스 0 이렇게 반복하길 원하는 거야? 그게 가능할까? 오히려 그게 가능하면 매칭 주작 아님?
님들이 오해하는 게 있음. 님들 실력이 딱 MMR 1000점 실력이라고 하자.
근데 팩트는 어느 날은 800점 실력일 때도 있고, 어느 날은 1200점 실력일 때도 있으며, 또 어떤 판은 상대에 2000점 대리가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판은 우리 팀에 있을 수도 있어.
무슨 뜻인지 알겠음?
사람은 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일정하지 않아.
어느 날은 날씨가 덥다는 이유로 스킬이 더 안 피해질 수도 있고, 어느 날은 날씨가 선선해서 스킬이 잘 피해질 수도 있어.
전판 영향도 당연히 있을 거고, 기세도 영향이 있을 거고, 심지어는 어제, 그제 했던 판이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사람은 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기계적이지 않아.
그럼 게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라고 물을 수 있어.
결국에 판수 박으면 다 자기 티어 찾아가게 되어 있다는 뜻이야.
LIKE 확률론이지.
주사위에서 6이 자주 뜬다고 이 주사위에서 6이 나올 확률이 높다! 라고 말하는 건 바보잖아?
게임도 마찬가지야. 연승 구간 있고, 연패 구간 있다고 해서 님들 티어가 거기가 아니라는 건 말이 안 돼.
그럼 매칭 주작썰이 최근에야 돈 이유가 뭐야?
개인적으론 전체적으로 롤 유저들의 판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판수가 적어질 수록 표본이 적어지고 그렇다보면 값이 튀게 될 가능성이 높아. 원래 에메 실력인데 운이 좋아서 다이아를 갔고, 그대로 휴면 강등만 안 당하게 주차해서 안 내려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단 소리.
또한 1인 캐리가 안 되게 된 것도 이유가 되겠지.
어쨌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비난을 하려거든 조금만 생각해봐. 너희가 객관을 버리고 그저 트집 잡고 싶어서 중요한 걸 놓치지 않고 있는지.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도 객관이랑은 거리가 멀 때가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