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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옵지를 눈팅(?) 하다 보니 "티어 올리기 쉬운 포지션은 ~~다." "티어 올리려면 어떤 포지션 해야 됨?" 라는 게시글이 종종 보여서 생각난 김에 티어 올리기 쉬운 포지션과 그 이유에 대해 글 써보려 함.
대충 기준은 1. 그 포지션의 요구 능력 및 그에 따른 난이도 2. 인게임 영향력 으로 잡았습니다.
참고로 작자는 의견은 받지만 반박은 안 받을 예정인 전라인 플에딱 유저임. 때문에 다이아 이상엔 적용 안 될 수 있음.
이건 여담인데 듀오라는 가정 하에는 미정, 탑정, 원섶 듀오 순으로
티어 올리기 편하다고 봄.
너무 장문이라 맨 밑에 3줄 요약 적어놓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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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이도로 따지면 서폿이 가장 올리기 쉬워 보임. 결국 서폿으로 다이아 찍먹까지 해 본 입장으로서 이보다 쉬운 라인이 있을 수가 없음. (물론 그 이상 티어는 ㅈㄴ 어려움. 챌 서폿 개인 화면 봤는데 ㅈㄴ 어지럽더라.)
얘 역할은 이거 하나 뿐임. 시야 작업. 물론 이 외에도 라인전 디테일, 팀원 보좌, 한타, 이니쉬, 탱킹, 서포팅, 남는 시간 활용해서 교전 합류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진짜 시야 작업만 잘해도 ㅈㄴ 쉽게 올라감. (와드 쓰는 위치, 써야 할 타이밍만 알아도 됨. 놀랍게도 이거 못 하는 사람이 진짜 정말 정말 정말 많더라. 대부분 그냥 대충 쓰더라.)
??? : 아니, 서폿 팀운 엄청 받던데요? 본인이 캐리도 못 하고... 반대로 말하면 팀운이 좋으면 버스 받기 이만한 라인도 없음.
??? : 그래도 라인전에서 서폿 비중이 70% 이상이라 피지컬도 필요한데요? 다른 라인은 그냥 100% 임;; 심지어 정글은 200% 이상임 (두 라인 이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니까 ㅋㅋㅋㅋ)
??? : 그래도 서폿이라 영향력 ㅈ도 없던데요? 앞서 언급했지만 챌 서폿 개인 영상 1판만 봐도 이해가 됨. 진짜 쉴 틈도 없이 영향력 행사하면서 돌아다님.
서폿이 잘하면 게임은 못 이길지언정 게임은 편하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임. 근데 진짜 ㅈㄴ 편해짐. 시야가 탁 트이니까 불편함도 없고 옵젝 먹을 때마다 서폿이 계속 있으니까 상대방은 계속 불편해 함.
그냥 서폿 실력 = 티어임. 점수가 쭉쭉 올라감. 서폿으로 티어 올리기 힘들다는 사람은 아직 본인이 모르는 뭔가가 있다는 거임.
변수가 원딜인데 결국 원딜이 못하거나 멘탈 약하면 좀 많이 힘듦. 심지어 그랩 몇 번 빗나갔다고 하루 종일 핑 찍는 무친 원딜도 봄. 근데 원딜이 이 꼴이면 애초에 이길 게임이 아님.
그래도 그나마 원딜 버리고 로밍이 가능한데 이 마저도 원딜이 삔또 상해서 던지면 이것 또한 애초에 이길 게임이 아니라 봄. 하지만 여기서 원딜이 멘탈만 잡아주고 버텨준다? 게임 이기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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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 다음으로 쉬운 라인은 탑이라 봄. 이유는 단순히 변수가 없어서 임. (타라인에 비해 요구 능력이 매우 적음.)
챔피언에 따라 다르겠지만 와드 하나만 박아도 웬만한 상대 갱, 로밍 면역임. 결국 1대1만 잘해도 됨.
??? : 아니 그럼 탑은 아예 외딴섬 아님? 라인전은 이겨도 아래 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탑이 텔 드는 거임. 탑이 또 중후반 운영도 굉장히 쉬운 편인데 텔 있으면 옵젝 반대편 사이드 가면 되고, 아니면 본대쪽에 합류해 주면 됨.
그리고 합류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임. (이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함.)
??? : 아니 아까는 합류하라며;; 물론 상황 봐서 해야 함. 가봤자 손해보거나, 안 가는 게 더 이득인 상황에선 합류를 안 하는 선택지도 있음. 오히려 저티어일수록 합류 안 하는 게 더 좋음. (특히 텔포 바뀐 후로 합류해도 크게 이득을 못 봄... 그래도 텔은 들어야 함.)
이게 또 좋은 게 상대방한테 죽음의 3지선다를 걸 수 있음. 어? 너희들 사이드에 안 와? -> 너희들은 포탑 철거 당해서 손해 좀 보자. 어? 맞라이너가 왔네? -> 넌 좀 죽자. 어? 상대방이 다 나 짜르러 왔네? -> 너흰 본대 손해 좀 보자
물론 본인이 잘 컸다는 가정이긴 한데 못했다는 가정이라도 이게 먹힘. 어? 너희들 사이드 안 와? -> 나 성장할게~ 어? 맞라이너가 왔네? -> 너 나보다 잘 컸잖아, 왜 옴? 어? 상대방이 다 나 짜르러 오네? -> 나 못컸는데 오히려 개꿀~
물론 이것도 오브젝트 있는 상황에서 이래야 함. 없으면 그냥 본인 혼자 죽고 끝나는 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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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글인데 난이도 자체는 원딜 다음으로 어렵다 본다. 하지만 전 라인에 영향력 끼칠 수 있는 라인이 정글이고 요즘은 또 정글(정확히는 용이나 유충같은 오브젝트)메타다 보니
정글 실력 = 티어라 생각함. (근데 왜 3번째 인가요? -> 어려우니까...)
그리고 사람마다 케바케일 수도 있긴 한데 결국 사람이랑 맞라인전 하는 게 아닌 정글링 돌면서 교전만 잘하면 되는 포지션이라 비교적으로 요구하는 능력치(상대방 견제, CS파밍, 심리전 등등)가 하나 없는 거지.
근데 반대로 또 요구되는 능력치가 있는데 팀 조합에 따른 상성 파악, 이에 따른 정글 동선짜기, 정글링 속도임.
그래서 사람마다 정글로 티어 올리기 쉽다, 어렵다로 나뉘는데 그래도 기본적인 것만 알고 숙련도 차면 티어 올리기 어렵진 않다고 봄.
- 추가적으로 상대 정글 위치만 파악해도 티어 쭉쭉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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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미드인데 난 옛날엔 미드가 가장 영향력있고 실력대로 티어 오르는 라인인 줄 알았음.
근데 막상 해보니 변수가 ㅈ~~~~~~~ㄴ 많음. (특히 정글러) 이게 양 사이드가 열려있다 보니까 양쪽에서 갱, 로밍각이 열려있음. 정글만 오면 상관 없는데 서폿, 탑, 심지어 원딜도 오는 경우가 있음. (그래서 다른 라인보다 맵리를 훨~~~~~~~~~~~~씬 잘 해야 함.)
또 초반 상대 정글 동선도 찾아줘야 하고, 정글이 바위게 먹을 때도 주도권 잡아줘야 하고, 옵젝 먹을 때도 주도권 잡아줘야 하고, 중후반 가서도 사이드 갈지 본대 합류할지 항상 체크해야 하고, 또 보통 솔메이지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성장도 중요하고, 또또 몸이 약한 솔메이지라 포지셔닝, 카이팅, 스킬 분배도 잘해야 하고 나열하면 한도 끝도 없음... 그냥 신경 쓸 게 너무 많음. (대 상 혁 또 당신입니까... 나는 또 숭배해야만 해....)
근데 또 신경 쓸 건 많은데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진 않다는 거임. (물론 크긴 한데 요구하는 능력치에 비해 크지 않다는 거임.)
그래도 원딜보단 티어 올리기 쉬워 보여서 4번째로 선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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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티어 제일 올리기 어려운 라인은 원딜인데
앞서 서폿 때 언급했듯이 라인전 비중 70% 이상이 서폿임. 반대로 말하면 원딜은 30% 이하임... 라인전 비중도 적은데 다른 라인에 영향력 행사하기는 또 ㅈㄴ 어려움.
또또 몸은 엄청 약해서 베스트로 플레이해도 억까당해서 뒤지는 경우가 허다함. 기껏 CS파밍하고 포지셔닝해서 카이팅 잘해도 억까 당하면 죽음. 상대방이 억까할 때 빠진 스킬로 팀원이 이겨주길 바라야 함.
그럼 원딜 왜 함? 후반 딜 포텐션 가장 높은 게 압도적으로 원딜이니까. 긴 사거리로 상대방에게 딜링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이 얘임. 한 번 캐리하면 이 뽕맛을 잊을 수가 없음. 물론 이런 판은 드물지만.
그리고 이건 꿀팁(?)이라기 보단 원딜의 기본 중에 기본 중에 기본인데 "본인이 안전한 상황에서 미드 라인을 최대한 빨리 밀어 넣어야 함." 특히 옵젝 타이밍 때 이 미드 라인 미는 행위가 매우 중요함.
이거 안 되면 성장도 밀리고, 티워 철거도 당하고 전체적으로 수동적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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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티어 올리기 쉬운 순서 서폿-탑-정글-미드-원딜 2. 다이아 미만에서 얻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통계이니 알아서 믿거하셈. 3. 이건 여담인데 티어가 높아질수록 정글-미드-탑-서폿-원딜 일 것으로 감히 예상해봄.
3번은 본 내용에 없다고요? ㅇㅃㄴ
마지막으로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본인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ㅌ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