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단 별생각 안듦... 그냥 화도 안 나고 이렇고 저렇지도 않지만 여러가지 의문이 들긴 함. 너무 서로 물어뜯는 거에 집중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걍 뻘글 써볼게
1. 동덕여대 공학전환 반대 사유
-일단 좀 찾아봤는데 깊게 찾아본 게 아니라 그런가 마땅한 이유는 안 보임. '여대에 입학했는데 왜 내가 공학 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 남아야 하냐' 라는 문장밖에 못 찾아서 음... 혹시 더 알고있는 옵붕이들은 댓글로 알려주셈.
→ 만약 내가 여대생인데 공학 전환에 문제점을 찾고 반대를 하고싶은 입장이라면..
걍 남녀를 떠나 상대 성별에게 성적이나 기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으나 학업을 중단하고싶지 않고 여대를 재학하며 심리적 치료 등을 노력하며 사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부담을 덜고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이유에서 여대를 다니는 학우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
위와 같은 이유는 사회에서 소수일 가능성이 있지만 소수라고 하더라도 이미 여성 대상 대학을 설립했고 그것을 보고 위 이유를 가져 입학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권리나 보호 등 기타 주장을 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긴 함.
아예 없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는 여담이지만.. 불과 몇년 전 대학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했을때, 사회에서부터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마주했을때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임. 다른 병동은 모르겠으나 10-20대 여성의 입원 사유는 이성에게 당한 성폭행이 참 많았음. 자기 부모한테 트라우마가 심했고 부모를 넘어 이성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두려움 등을 호소하는 케이스 들도 간혹 있었기 때문임.
근데 이런 이유를 갖고 권리를 주장할 사람이 과반수인가? 는 객관적으로 아닐 것 같긴함.
소수를 응원하여 같이 시위를 할 수는 있는가?→ 맞음.
ㅇㅋ 그럼 등록금 내고 다니는 재학생들이 반대하는 행위 '자체' 가 부적절하고 욕까지 얻어먹을 상황인가?→ 아님.
그리하여 재학생들이 시위 중에 학교의 재산이나 보도블럭 등에 손해를 입히며 시위할 필요도 있는가?→ 아님.
뭐 더 다른.. 이유는 난 바로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들의 이유가 있겠지
2. 시위 피해 추정액 54억
-이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음. 동덕여대는 전문적 업체에 의뢰를 요청하여 24억-54억원 이라는 결과를 발표한거임? 음...뭐 그렇게 큰 금액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음. 내가 총 피해 상황을 본것도 아니고 봐도 업계 사람이 아니니까 애초에 큰 금액 자체에 태클을 걸 이유도 없음. 근데 의문은 편차가 30억이나 벌어진다는 것과 학생들이 정확한 계산이 맞는지 과정이나 기타 감정을 의뢰한 업체 공개를 요구한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해당 금액의 출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에 있음. 이건 솔찬히 가장 순수하게 궁금해지는 부분이긴함..
근데.... 음... 안 부수고 안 칠했으면 되는 문제 아닌거....?! ...
....흠????... 폭력적 시위를 하기 전에 뉴스나 공중파에 제보한다거나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본인들의 논리있는 반대 사유를 세상에 알릴 노력은 해봤던 거겠지?? 근데 뭐 어떤 이유든 세상이 몰라준거지?? 탄압.. 받고 받다가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한 수단이었던 거지??.............?
+여담으로 전 총장 78억 횡령 얘기도 나오는데 별개의 사건이긴 하지만 확실히 78억에서 좀 가져다 쓰면 좋긴할듯
3. 현 시점에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으나 대부분 그냥 해당 여대의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을 하는 걸 보고 참.... 아이러니 했음.
시위 ㅈ같이하네 니네는 그렇게 안 하면 권리주장을 못해??→ 음~
여대생들 과잠 사이즈표 보고 가져가라/돼지년들 화 많다/못생긴 것들이 더하노! → 네?? 갑자기요???
구조적 모순이나 폭력적이었던 시위방법을 꼬집어 욕하는 건 그러려니 했는데 걍 외모부터 비틀고 그게 베스트 댓글이나 게시글인 게 진짜..그냥 지능 낮아보였음...........
총정리 : 나이처먹은 것들이 지랄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