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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새벽에 글 하나 올리고 갑니다

자유1 months ago3829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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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당신에게 배신 당한다는 기분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을정도로 괴로웠다. 심장은 빠르게 뛰고,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아무런 생각조차 나지도 않았고 심지어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을 이어나가며 뻔뻔하게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 좋아한다는 말. 너밖에 없다는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벗어나지 못했다. 나를 사랑했다는, 나만을 바라봐줬던 예전의 모습들이 당신을 바라보면 내 눈앞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잡았다. 몇번이고 비참하게, 나를 바보로 만들어가며 당신을 잡았다. 그게 첫번째 아픔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아픔은 알지 않는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나만 바라봐줬던 시절도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가장 친했던 친구를 믿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당신을 만나며 가장 어리석었던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철이 없었다, 미숙했다는 말들로 그때 당시의 말들을 꾸며대는 당신의 말들이.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여러 말들로 그 상황을 포장하려 해도 이제는 더이상 신뢰가 남아있지 않다 당신은 나랑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랑했는지도 이제는 확신이 안가는 500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당신의 마음속에는 수도없는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왔다. 사랑하지는 않았다. 만나지는 않았다. 이제는 그러지 않을것이다. 모든 말들이, 나에게는 그저 뾰족하고 날카로운 창들로 바뀌어 나의 머릿속을 쑤셔댄다. 이제는 조금 헤어질 용기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감정을 몰랐던 나에게 누구보다 웃는 얼굴로 가와서 알려주고 누구보다 아픈 상처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당신이 너무나 역겹다.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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