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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하지 않던 여성의 성적대상화와 게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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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커뮤니티쪽은 눈팅만 해오던 사람이지만 op.gg에 이번에 처음 가입해보네요. 가끔씩 홈에서 인기글에 여성유저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을때가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대부분 댓글도 꽤 많고 여러 생각이 오가며 댓글의 대부분은 여성 유저를 차별하지 않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라고 글을 적어주신분들이 꽤 있더군요. 사실 최근에 들어서 게임의 여성유저에 대한 만연한 생각들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게임 속 여성유저들은 흔히 말하는 죶목질 룩딸 게임쪽에 많이 분포가 되있고 롤, 혹은 FPS같은 장르엔 많이 없다고 생각하신분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런 차별적인 생각과 더 심해지면 여성혐오적인 발상은 오늘날에 이르러서 많이 누그러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말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그간 인식하지 않고 하지 못하였던 게임과 여성에 관련된 이야기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새벽이라 글이 횡성수설 할 수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려요..

 

한창 향로메타때 눈팅하던 예전시절 오피지지의 인기글은 여왕벌과 관련된 글이 참 많았습니다. 룰루, 잔나, 소라카 등 흔히들 생각하시는 여자가 주로 쓸것 같았던 서포터들이 한 메타를 자리 잡았었죠 그런데 이 메타때 블랭, 쓰레쉬 등 이른바 그랩류 챔피언들을 쓰던 기존유저들을 남성유저, 그리고 메타챔프였던 잔나등을 쓰던 유저를 꿀빨 메타충, 심하면 저것들을 쓰던 유저들을 모두 여왕벌로 치부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잔나가 얼마나 파괴적인 효과를 지닌지는 모두가 동의하실거고 그렇기에 잔나에게 멘탈이 파괴당했던 몇몇 여러 롤 커뮤니티 유저들은 저 의견에 동의를 하시던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과 여왕벌에 당했다는 몇몇 증언들과 함께 당시 유틸폿 = 여왕벌  인식은 여러 남초사이트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저런 힐포터,쉴드 서포터들이 여자가 쓰는 캐릭터란 인식이 짙게 만연했었고 저 향로메타때 여럿 향로폿들의 파괴적인 효과로 저 인식은 결국 그 당시 여러 커뮤에서 여성유저, 혹은 여성혐오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큰 이야기 거리부터 소소한 이야기 거리까지 여러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확실히 게임을 즐기는 여러 유저들 사이에선 여러 의견이 저 마다 갈리는것이 당연하지만 잘못된 생각들이 당연히 종종 껴 있기 마련이고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지적하면 꼭 딸려 나오는 댓글이 있습니다.

 

쿵쾅

 

곧 멧돼지들이 몰려올 댓글 (혹은 게시글 입니다.)

 

저만 진동 느껴지나요?

 

맞습니다. 당장 OP.GG에 들어와서 조금만 뒤져도 나올것이라 생각되는데 저 대표적인 3가지 댓글은 항상 여성혐오와 관련된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요소들이며 당장 이 글에도 적힐것이라 생각됩니다. 흔히 게임계를 더불어 서브컬처 혹은 전체문화에 걸쳐 여성과 여성 캐릭터는성적 판타지등으로 이윤을 벌어 장사를 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남성 캐릭터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국내같은 경우 BL같은 장르는 최근에 들어서야 여러 사이트등을 통해 만화등을 광고(레진이나 다른 만화사이트)가 뜨는 정도라면 여성 캐릭터들은 최근부터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가도 캐릭터가 줄곧 헐벗고 성적 판타지에 충실한 복장들을 갖추고 있었고 그것은 저런 성적 판타지 요소를 빼도 될만한 캐릭터들조차 포함되었습니다. 강인하고 신념이 확고한 여 전사 캐릭터는 철쪼가리 몇개 붙이곤 갑옷이라고 우겨 몸매를 강조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이러한 사태는 어느덧 어느새 캐릭터가 헐벗은 상태가 아니고 저런 성적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지 않아도 캐릭터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해도 일단 벗기고 보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op.gg를 예를 들어보자면 가장 최근에 어떤분이 피오라 버프안이라고 적힌 글이 있었죠. 피오라의 외견과 가슴을 까곤 위에서 말한 성적 판타지를 적용하여 이러면 픽률 올라간다, 핡핡 조아 같은 댓글등이 달렸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캐릭터의 외관을 고치는건 잘못된것이 아니며 캐릭터의 외관과 설정이 높은 수준일수록 픽률등이 높아지는것또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건 그 캐릭터를 어떻게 소비하냐죠. 당장 예시를 들었던 피오라를 살펴보겠습니다. 확실히 예전 일러에 비해 많은 커뮤니티 사람들이 실망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고요. 외견이 예쁜 캐릭터일수록 플레이하는 만족도가 올라가는 등 여러 이유가 있으니까요. 또한 예전 피오라에 비해 성능이나 사용도가 여러가지로 유저들에게 연구됨에 따라 피오라는 괜찮은 탑솔러로 성능이 올라갔습니다. 또한 피오라의 표독스러워 보이는 기본 일러스트도 피오라의 오만하고 결투에서 자부심 넘치는 승부사의 이미지를 강조한것을 나타낸것을 알게 되자 확실이 그냥 예쁜 캐릭터보단 저런식으로 강조하는게 피오라의 성격을 더욱 부곽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많은 유저들은 아직까지도 피오라의 외견이 불만이 쌓인 상태고 이것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중에선 피오라의 갑옷을 헐벗기고 가슴과 골반등을 더욱 강조시키는 이미지로 여러 롤 유저들에게 칭찬을 받았죠. 하지만 이런 여성캐릭터들에 관한 무차별적이고 많은 성적대상화는 유저들에게 알게 모르게 여성에 대한 여러 차별적인 생각등을 심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않던 여성의 성적대상화는 알게 모르게 수 없이 깔려있습니다.  소라카, 잔나등 옷이 파이고 노출이 많이 되어있는 여왕벌로 논란이 되었던 향로 서포터 캐릭터들이 여기에 포함이 되죠. 대표적인 저 두 캐릭터들은 설정 상 그리 많은 노출이 필요하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소라카는 발로란 대륙의 고통받는 자들을 위하여 천상에서 내려온 자애로운 캐릭터이며, 잔나는 최근 설정이 바뀌긴 했지만 자운의 토착신과 비슷한 신앙을 받는 바람의 정령입니다. 딱히 두 캐릭터 모두 저런 파이고 외설적인 복장을 입을 이유가 없는 캐릭터들이죠. 즉 캐릭터들이 자애로움, 남을 도와주길 좋아함, 헌신적임 이라는 특징이 있을순 있어도 저 복장을 입을 이유는 없는 캐릭터들이며 이는 라이엇이 자연스레 저 두 캐릭터들을 성녀화 시키며, 예쁜 미모, 복장을 성적대상화 하여 유저들에게 인기나 관심을 얻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적용된 캐릭터입니다. 또한 캐릭터들이 보호 효과를 주는 버프등으로 캐릭터는 오타쿠들에게 일종의 성녀 속성을 부여 받아 캐릭터의 인기는 더더욱 올라갑니다.

 

여러분들은 저 캐릭터들에게 보호, 체력회복등을 받고 어머니,, 불효자는 웁니다,, 라는 워딩을 한번이라도 본 적 있으시겠죠. 이것 또한 예전부터 사회가 성모,창녀 이분화를 통하여 여성은 누군가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결과입니다. 남성은 전쟁을 나가 싸우고 여성은 아이를 지키며 집 안을 돌보는 이미지등으로 모성애를 강조하는 고리짝 시대 부터 획일화 된 이러한 남녀구분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남녀 구분 이미지 획일화와 모성애, 성적대상화가 배제된 캐릭터가 있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장 남성이 누군가를 보호하며 지켜주는것을 강조하고 서브컬처계에선 보기 힘든 부성애가 적용된 캐릭터가 있냐는 말에 아이번 이라는 캐릭터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캐릭터의 이명부터 자연의 아버지이며 캐릭터의 설정상 고대 프렐요드 정복자에서 개과천선하여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캐릭터로 탈바꿈 했으니까요. 게임의 성능을 제쳐두고 사실 저러한 요소 모두를 빼고 보호의 이미지만을 강조한 아이번은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외견 또한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고 크리쳐의 이미지에 더 가까운 캐릭터니까요.

 

그 만큼 업계에서의 성적대상화는 없어서는 안될 장사 수단이자 인기 필수요소입니다. 하지만 저런 매력적인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람들은 왜 성적대상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걸까요? 그것은 과도한 성적대상화는 게임의 질을 낮추는 요인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성적대상화가 적용 된 캐릭터들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성적대상화가 적용된 상태로 소비되며 이것이 수 많은 서브컬처계에 적용되면 서브컬처계 전반에 걸쳐 게임 유저들에게 알게 모르게 성적대상화 인식을 가져다 주게 되고 결국 옷이 벗겨지지 않은 여성 캐릭터들도 옷을 까이게 됩니다. 그 캐릭터가 성과 거의 관련이 없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개연성 없는 노출과 공장에서 찍어내는 섹ㅅ어필등은 어느덧 당연시 치부되고 있고 수 많은 게임의 질을 낮추는 요인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입니다.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당장 예시론 서든2가 있네요. 젖걸이라는 오명으로 가슴을 쓸데없이 강조하여 많은 비웃음을 산 적 있죠.

 

저러한 성적대상화에 국내 유저들은 몇년동안 노출되어 있었고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유저들도 사실 많고 대부분은 인식조차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실제로도 노출이 많은 캐릭터의 복장을 코스프레한 여성유저에게 댓글로 "특정부위가 크시네요,,, 무기가요,,,," 같은 성희롱은 기본이며 저런 성희롱보다 더 한 댓글을 여러분들도 수 없이 봤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곤 저 성희롱은 위트있는 농담으로 받아들여지죠. 지금와서야 저런 성희롱을 고깝게 보는 시선이 늘어났지만 불과 5년전만 해도 저런 댓글이 판을 쳤습니다.

 

이런 횡성수설한 느낌으로 새벽감에 싸지른 글을 보는 사람도 몇 없을거라 생각하고 보아도 네다음 메갈 등으로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고요.. 하지만 이야기 드리고 싶은것 하나가 있다면 가끔씩은 이런 성적대상화를 뺀 시선으로 게임을 즐기면 어떻겠냐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의 사람들이 변화하면 분명 전반적인 게임들의 양상들도, 저런 성희롱들도 조금씩 자취를 감추겠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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