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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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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왜인지 기분이 좋았다.
몸이 가볍고 붕 뜬 기분이었고 뭘 하든 기분이 좋을 것 같아 이때다 싶어 솔랭을 돌리기 위해 롤을 실행했다.
오늘도 경건한 마음으로 람머스를 픽하기 전에 유튜브에 람머스를 검색하는 의식을 치르려는데, 알림이 하나 와있었다. 해도리님의 영상이었다. 제복조차 읽기 전에 난 썸네일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1.PNG
우리의 우디르...뚜벅이계의 큰형님이신 우리 우디르가 밸런싱 명단에서 조용히 흐느끼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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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선 아니나 다를까 이제 겨우 관작을 박차고 나와 빛을 보시고 가슴을 펴 맑은 공기를 마시려는 우디르에게 라이엇은 마스크를 씌워버렸다.
내가 이건 잘못된 패치라며 채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3.PNG
아니..이게 누구인가...고인이 되다 못 해 사람들에게 잊혀져 진정한 죽음을 맞기만 기다리고 있던 초가스가 아닌가..라이엇은 사람들이 초가스를 잊어가자 너프함으로써 "이런놈이 살아있었는데 이젠 몰라도 됩니다"를 시전했다. 필자가 시즌 6때부터 함께해온 챔피언이다..
가슴이 아파오며 주먹을 쥐고 있던 나에게 비수가 날아와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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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아니다...우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르마딜로는 여기에 나왔으면 안됐다..얼마전 opgg 4티어를 달아버렸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굴러가던 람머스를 잡아다 구워삶는 라이엇을 보며 나는 경악을 금치 못 했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너프를 한다는건 저번에 공개된 개떡같은 리워크는 적용되지 않는거겠지..하며 쓴웃음을 지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나는 플레그를 세워버린 것이었다..6.PNG
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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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챔피언들은 필자의 모스트 챔피언들이다..그나마 올라프 형님은 요즘 적폐챔들을 사냥하기 위해 총대를 매고 1티어로 올라가셨기에 라이엇의 견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으나..정신을 차려보니 길잃은 댕댕이와 그루트 만이 내 곁에 남아있었다..





오늘은 분명...기분이 좋은...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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