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기분이 안 좋아요. 우리 미드 탑이 둘 다 약한 픽이고 바텀은 유미 서폿이네요. 갱을 가도 역갱을 맞다간 다 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라 정글링을 위주로 게임을 해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탑이 자신의 유리함을 과시하기 위해 피관리도 안 되면서 라인을 줄창 밀기 시작했어요.
상대가 이미 정버프 인걸 확인하고 갱각까지 이쁜 걸 보아 탑에게 위험핑을 찍었어요. 그런데 우리 탑은 갱 안올 거면 엿먹으라고 자기는 계속 이렇게 싸울거라고 하네요. 본인이 죽는 건 정글차이라고 책임을 떠넘겼어요. 다급하게 정치질을 위해 시야점수를 확인하기로 했어요. 1점이네요. 일단 뭐라 지낄지 모르기 때문에 차단을 박기로 해요.
한숨을 쉬며 미드나 바텀을 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미드 라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지만 상대가 무빙도 안 좋고 킬각이 날 거 같아 미드 갱을 찌르기로 했어요. 우리 미드는 호응이 참 거지같네요. cs만 치다가 상대 미드를 딸피로 집을 보냈어요. 엄청난 갱호응을 보고 바텀을 가거나 카정위주로 플레이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바텀 상황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유미,트타 조합이네요. 아무리 요새 핫하다고는 하지만 노틸,미포에게 찢기고 있어요. 바텀의 잔인한 상황을 보며 3대2도 못 이길 거 같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나마 유리한 미드 라인을 이용하여 카정을 가기로 했어요. 미드 정글이 잘 커서 이대이 해 볼만도 한데 아까의 호응을 보면 절대 싸워주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오브젝트를 먹으러가기로 해요. 상대 미드 정글 바텀이 용으로 집결하기 시작해요. 다급한 정글러는 지원핑을 곳곳에 찍으며 최대한 용을 빠르게 먹으려다가 4대1로 점사 맞고 터지고 용도 뺐겼어요. 우리 미드는 용이 먹힌지도 모르고 포탑골드를 달달하게 뜯고 유미랑 트타가 패드립과 욕설을 박기 시작하네요.
몸 시야를 혼자 먹고 다니는 것도 서러운데 30분에 시야점수가 10점 이하인 친구들이 3명이나 있다는 걸 보고 이 판도 글렀구나하고 조용히 서렌을 눌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