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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어느 룬테라 음악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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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테라의 한 시골마을 젊은 음악가가 살았다. 그는 어린시절 고아로 고아원에서 살아갔으며 어릴적 꿈이라는것 하나 없이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지낼 뿐이였다. 어느날 고아원에 위문공연을 온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듣고는 감명받았고 그렇게 그는 '음악가'라는 꿈을 가졌다. 청년이 된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빠르게 성장해 갔다. 커서는 한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할때마다 연주를 해주는 역할을 맡았고 매일 매일 성실하게 그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냈다. 그는 자신의 연주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극장주에게 여러번 자신의 음악을 뽐내며 자신의 음악회를 열기를 간청했다. 하지만 극장주는 들은체도 하지않으며 무시했고 청년은 하루하루를 싸구려 연극의 싸구려 음악을 연주하며 투덜거릴 뿐이였다. 그런데 어느날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 남자는 이상하게도 가면과 망토를 쓰고 있었고 등이 곱추처럼 조금 굽었으며 짐을 싣은 알수없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다녔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는 품위가 있었고 말투는 마치 귀족같았으며 그의 성격에는 흠이 없어 보였다. 그는 극장주에게 극장에서 연극을 하기위해 며칠 대여하기를 원했으며 선금으로 대금을 주고선 연극에서 번 돈의 7할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돈밖에 모르는 극장주는 좋다고는 계약했지만 한가지 조건을 내 걸었다. 내일 그가 하겠다는 연극을 보여주기로...당연했다. 연극을 한다는 말은 거짓말 같았다. 왜냐하면 연극배우로는 그 뿐이였으니까. 다음날 가면쓴 사내는 나를 불러 대본을 보여주고는 음악을 연주하게 했다. 극장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연주를 시작했고 그렇게 연극이 시작되었다.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모든 역할을 혼자서 수행했으며 그럼에도 각 인물의 개성과 연기력은 그 어떤 명배우보다도 나쁘지 않았다. 1막이 끝나기도 전에 극장주는 허락했다. 극장주의 허락이 끝나자 그는 가볍게 내게 인사했다. '잘부탁한다고' 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그는 저녁에 술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원래부터 술을 즐겨마셨던 나는 그의 약속을 거절할리 없었고 이 기회에 그와 좀더 대화해 보고 싶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놀랐다. 그는 모든것에 뛰어났다. 음악, 연극, 시, 춤, 작곡과 웅변등 모든것에 기예가 있었다. 술이 한 잔, 두 잔 비어갈때마다 그를 향한 놀라움이 존경심으로 변해갔고 술을 다 마시고 돌아갈땐 어느새 그를 동경하게 되었다. 다음날 바로 연습이 시작 되었다. 연극배우는 그 밖에 없었고 그 마저 완벽했기에 나만 연습하면 되었다. 그는 내게 음악을 가르쳐 주었고 그것 말고도 넓은 예술의 세계를 보게 해주었다. 나 또한 배움에 익숙했기에 바로 내일부터 연극을 시작해도 되었다. 내일이 되자 연극이 시작되었다. 1막이 시작되고 나는 점점 연극에 빠져들었다. 2막이 시작되고 그의 슬픈연기가 시작되자 관객중엔 울지 않는자가 없었고 나또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3연이 시작되자 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젠장 연극에 몰입한 나머지 한 박자를 당겨 연주해 버리고 말았다. 오페라같은 음악극을 본 사람은 알것이다. 한 박자 아니 반 박자라도 빠르게 쳐버리는 순간엔 모든 연기와 음악이 일치하지 않게 된다. 나는 화들짝 놀라선 나의 악기를 바라보았지만 그렇다고 잘못연주된 부분이 다시 똑바로 연주될일은 없었다. 나는 체념하고는 다시 똑바로 단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눈앞에 있었던건 음악과 맞지 않는 엉터리 연기가 아닌 그의 대본과는 다른 즉흥 연기였다. 관객들의 야유소리는 커녕 몇몇 관객의 울음소리가 크게 새어 나왔고 4막이 되고 5막이 끝나자마자 모든 음악은 멈췄고 그의 연기도 멈췄다 그리곤 막이 내려왔다. 막 너머로는 귀가 아플정도의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내게 웃음을 보내왔고 나는 박수를 칠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에게 연주를 잘못친것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다며 모든게 나의 덕분이라며 웃음을 보내주었다. 그렇게 극장주와의 계약한 며칠이 끝났다. 그리곤 그는 나에게 함께가자고 말했다. 나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날밤 극장주에게 갔다. 극장주에게 약속했던 7할을 주고선 나를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돈을 받을때와는 다르게 갑자기 불같이 화를내며 안된다고 하였다. 나를 자신의 재산이라고 하며 거절했고 그럼과 동시에 따라가려는 나를 욕했다. '그동안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자식!' 난 화가났다. 그동안 해준것도 없는 사람이 나를 욕하다니... 그동안의 설움이 몰려왔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더이상 참을수는 없었다. 난 극장주의 책상에 있던 단도를꺼내 극장주를 찔렸다. 우발적인 것이였다. 찌르자마자 정신이 들었고 극장주는 쓰러졌다. 나는 뒤를돌아 그를 보았다. 그의 가면뒤에는 그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고 나는 겁을 먹었다. 그순간 뒤에서 극장주는 다시 일어나 자신의 몸에서 단도를 뽑고는 소리를 지르며 나를 찌르려 하였다. 그 순간이였다. 나는 눈을 감았고 4발의 총성과 함께 화약 냄새가 콧등을 스쳤다. 몇초 지나자 느껴지지 않는 고통에 나는 다시 눈을 떴고 눈앞에 있던것은 몸과 머리에 네개의 구멍이 뚫린 시체였다. 나는 다시 그를 보았다. 그는 망토속에서 총을 꺼내었고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졌다. 그는 웃으며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조심해야지 친구' '친구'...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나의 손은 마구 떨리고 있었다. 그는 오늘밤 항구에서 배를타고 떠나자고 하였고 나는 그를 따랐다. 살인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필트오버&자운에 도착했다 그는 나를위한 음악회를 열기로 하였고 나는 두려움 반 기쁨 반 으로 수락했다. 그는 내가 연주할 음악의 악보를 주었다. 언뜻 보기만 해서는 알수 없지만 그가 나를위해 만든 곡이라는것에 기쁨을 느꼈다. 나는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기로 하였고 며칠이 지나고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대대적인 초대로 필트오버&자운의 힘깨나 쓴다는 화공남작들과 상류층은 대부분이 참석하였다. 그렇게 막이 올라가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나는 연주하면서 이토록 행복한적은 없었다고 생각했다. 이 음악의 모든 부분이 아름다웠고 이 음악보다 아름다운 곡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연주가 막바지에 이르고 나는 내게 이 모든것을 준 가면을쓴 그 를 바라보았다. 그는 가면 너머로 웃고있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어딘가가 뒤틀려있는것 같았다. 이부분이 마지막! 그순간 그는 망토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게 겨누었다. 저건...총? 얼굴을 찡그릴새도 없이 음악이 끝이나고 마지막 가장 높은 음을 치는 순간 나는... 음악이 끝이나고 막이 내려왔다. 박수가 이어졌고 환호가 넘쳐났지만 막은 다시 올라가지 않았다. 의야하게 관객은 막을 올려보았고 박수와 환호는 비명으로 변하였다. 누군가의 시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막나 있었고 눈알부터 뼈까지 모든 내장이 흩어져 있었다. 단상 위는 페인트 칠을 한것쳐럼 비정상적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연주자가 연주하던 바이올린 위에는 누군가를 추모하듯 장미꽃 한송이가 올려져 있었다. 필트오버 당국이 조사한결과 시체는 연주자로 밝혀졌지만 유력한 용의자인 연주회의 개최자는 찾을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 늦은밤 필트오버&자운의 한 골목에서 가면쓴 사나이가 웃으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어떤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였다. 그 아름다운 소리가 골목에서 퍼져 룬테라 전역을 뒤덮는듯 하였다. ※진 팁창에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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