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분대장이었을때
들어왔던 얘가 할머니가 무당이었는데 본인은 귀신이 보인다드라고
처음에 우리 전부다
씹관종 새끼 하나 들어왔구나
진짜 건드리면 좃되겠다 싶었는데
우리 부대에 있던 여러 목격담이나 썰에
나왔던 목구부러진 범바위 할아버지를
새벽 경계 투입할때 봤다는거 보고
행보관 소대장 전부다 놀래던데
얘 말로는 그 사람이 죽었을때의 짧은 시간의 직전까지를 계속 무한반복하면서 그자리를 서성인다고 하더라
한여름에 두꺼운 코트를 입은 사람이
하는 행동이 이상해보인다 싶으면
귀신이었다고 함.
사람들 틈에 부자연스럽게 섞여있는데
저게 사람이 맞나 라는 의심이 들면
귀신이래
보통 우리가 사람을 보고
저게 사람인가 라는 의심이 들지는 않잖아?
하여튼 얘 덕에 관심 1도 없던 내가 약간은 있다고 믿는 계기가 됬는데
옵붕이들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