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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티어의 장기전양상.txt

조회수 392댓글 3추천 1

1. 수백판을 플레에 서식한 현지인들은 기본적으로 다이아에 가고 싶어서 눈이 돌아간 친구들이다. 그래서 픽창에서부터 채팅창은 조용하되 이미 스토킹에 가까운 전적검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팀은 이미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2. 그래서 놀랍게도 가끔씩은 말 한마디 안해도 포지션과 챔피언 양보가 이루어지곤 하는데 사실 별 효과는 없으며 보통 승패는 그냥 주포지션 더 많이 잡힌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3. 어쩄든 경기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조용하고 5명이 벌떡일어나 출동하는 근면성실함을 보여준다. 허구한날 시작하자마자 웹툰보러가거나 대리드립만 치는 실버 친구들보다 약간 우월한 점이다. 처음에는 절대 안 싸우고 팀의 방향을 제시하는 듯 대단히 고차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4. 그러나 요즘 롤 메타상 12분 안으로 한 팀으로 엄청나게 기울게 되고 지는 팀의 플레들은 그제서야 사악하고 비열한 본성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한 명이 지적을 시작하면 봇물터지듯이 마녀사냥 인민재판이 시작된다. 이 때 대화를 보면 이미 완전히 15분 칼서렌 확정이 된 상태이다.

5.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15분 칼서렌창이 뜨는데 이건 절대로 만장일치가 벌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플레들은 이기고 싶어서 악마에게 영혼도 파는 새끼들이며 최소한 5명 중 1명은 정대만보다 포기를 모르기 떄문이다.

5-1. 참고로 저 위의 스크린샷의 경우에는 그게 나였다. 4명찬성에 굴하지 않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

6. 그런데 어쩌다 상대편이 2차타워나 억제기 앞에서 몇 명 잡히기 시작하고 "이걸?" "응?" 이란 말이 대화창에 뜨기 시작하며

7. 곧 승산이 쥐뿔이나마 생김을 감지한 플레들은 다시 교활하게 입을 다문다. 정말 개쓰레기들이다

8. 다만 이 와중에도 바론 정찰하거나 라인 앞으로가서 먹거나 하다 잘리는 경우는 늘 발생하며 ?핑이 뜨고 잘잘못을 따지는 논쟁은 벌어지는데

8-1. 그런데 변명은 또 청산유수이며 롤잘알이다. 플레쯤 되면 그래도 브실골보다는 논리를 갖추고 있으며 자기가 잘린 이유도 제법 그럴듯하게 필연성이 있음을 주장할 수 있다.

8-2. 그러나 실상은 그냥 브론즈식 개돌이었는데 포장을 잘했을 뿐이다. 잘린 본인도 나머지 팀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나 논쟁은 조용히 종료된다.

8-3. 왜냐? 이미 경기는 35분을 넘어갔고 이제 이 경기는 지면 억울해서 키보드를 박살낼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교활한 플레들은 장기전이 될수록 팀원탓을 안하게 되는데 이건 착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20lp를 위해서일 뿐이다.


9. 한편 경기는 양팀 타워가 싹 날아가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억제기 재생이 수도없이 이루어지고 한타 한 번에 목숨걸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

10. 이쯤되면 플레들은 모두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눈알이 튀어나오기 직전까지 간다.

11. 40분대-이쯤되서 꼭 암살캐들이 일을 저지르는데 매우 극단적이다. 수풀에 숨어서 누군가를 킬-링하거나 바로 순-삭당하거나 둘 중 하나다. 물론 어느 쪽이든 당한 팀의 팀원들은 온갖 분노가......속으로만 외친다. 10분대에는 그렇게 쌍욕을 하던 친구들이 말이다.

12. 빡겜하겠답시고 핑으로 상대캐릭 스펠을 찍어대며 체크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물론 헛짓이다. 이걸 머릿속에 넣고 한타를 의도적으로 열수 있다? 플레에 왜있어 시발

12-1. 그냥 두명쯤 충돌하면 개미지옥마냥 끌려들어가고 그 다음에는 하늘에 기도하며 온갖 스킬을 퍼부을 뿐


13. 결국 어느 팀이 상대편을 3명쯤 자르고 승패가 갈려버린다.

14. 게임이 끝난 창에서 일단 지지리도 못한 팀원은 바로 다음게임을 눌러서 튀어버리고, 캐리한 친구들은 온갖 쌍욕을 내뱉으며 기쁨을 표시한다. 그제서야 논공행상이 이루어지고 역적이 거론되기 시작하는데 이긴 팀의 역적은 "ㅎㅎㅎㅎ"만 연발할 뿐이다.

14-1. 물론 진팀의 에이스는 엄청난 분노.....보다는 보통 체념한다. 다이아를 못가는 합리적 이유가 생겨서 기분이 좋기까지 하다.






마지막- 이런 판을 개고생해서 이겨봐야 다음판은 초반 10분부터 개막장으로 무너지고 20LP는 순식간에 하늘나라로 간다. 이딴 걸 반복하며 이런 식으로 올해도 플레에서 500판 이상을 행한 현지인들이 대거 양산된다.

아 너무 슬프다

아시발 다이아달고싶다 진짜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370&l=380699


진짜 이런가? 공감 될듯 말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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