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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정복한 2019년 세체미 도인비가 걸어온 길

출처 : PG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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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LPL에서 한국 선수들을 쓸어가며 정상급 선수들이 건너가고 했을때
2부 리그인 LSPL의 QG에 입단.

아이러니하게도 데뷔전 당시 상대팀의 탑이 4년 후 같이 롤드컵 우승을 이뤄내게 되는 김군.

이후 1부리그로 승격 성공.



2015년 LPL 서머.

이제 막 2부리에서 올라온 팀이 무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는 위업을 거둠.



그러나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임프가 속해 있던 LGD를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하며 우승을 코앞에서 놓침.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키며 나간 롤드컵 선발전.

그러나 루키 - 카카오가 있던 IG를 상대로 0대3, 그것도 마지막 경기는 킬 스코어 1대20이라는 압도적으로 터진 경기를 하며 완패하면서, 정규리그 2위를 하고 단 1승 차이로 리그 우승을 놓친 팀인데도 롤드컵을 못 나가게 됨.

2016년 스프링. 팀인 QG는 Newbee로 바뀌고 원딜러로 우지도 영입됨.

작년 서머 2위를 차지한 전력 어디 안가고, 영입도 있었기에 정규리그를 A조 1위로 마침.

그러나 호성적과는 별개로 막판에 도인비는 게임에 나오지도 못하게 되고, 여기에 대해서 당시 팀의 최고 선수이자 위상이 높던 스위프트와의 폭로전 양상이 진행.
급기야 플레이오프 EDG 전 때는 새로 등록한 '다데' 는 2주 뒤에나 규정상 출장이 가능, 다른 중국인 미드인 Mortred는 손목 부상,

그리고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팀이 도인비를 쓰지 않으려고 해서 정규리그 1위를 달렸던 팀이 플옵에서 '기권'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당시만 해도 도인비는 라인전 역량이 별로고 챔프폭도 좁은 선수로 여겨졌고, 스위프트가 에이스이자 팀의 핵심으로 여겨졌지만, 톰의 글 등 여러가지 증언을 보면 이때도 팀의 메인오더를 맡고 있던 선수는 도인비.

그리고 도인비가 빠진 팀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

2시즌전에는 1승 차이로 우승을 놓치고, 전 시즌은 정규 1위를 했던 팀이 도인비와 우지가 빠지고 나선 강등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남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당시 도인비가 올렸던 글의 일부, 약간 원문보다 보기 편하게 다듬은 글.

'저는 팀에 후보로라도 남고싶다고했습니다. 스위프트가 팀에게는 저랑 게임 안하겠다고해서 팀에서는 이미 다데선수를 계약했구요. 하지만 스위프트는 후보로라도 남고 싶으면 저에게 이번 일의 총대를 매라합니다...

그래서 제가 스위프트한테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했습니다. 전 정말로 이팀에서 프로생활 더 오래 하고 싶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제가 총대매고 후보로라도 남겠다고 할랬고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글도 안 올렸던 건데, 스위프트는 며칠전 갑자기 말을 바꿔서 '너와 팀, 그리고 다데와 나' 를 위해서 이적하는게 낫지않겠냐 라고 했습니다. 저는 시간이지나면 후보로라도 남아서 기회를 잡을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젠 그마저도 힘들어졌습니다....

12일 사장과 얘기했을때 분명히 사장이 자기 입으로 말했습니다. 17일 경기 EDG 전에서는 다데 선수가 아마도 출전불가다. 그래서 너를 쓰겠다. 하지만 저를 스크림에도 참석시키지 않았고, 떄문에 스위프트에게 '말 좀하자' 라고 해도 저랑 할 얘기가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어 EDG와 QG경기 당일 그날 팀은 기권해버렸고, 너무나도 서럽고 슬펐습니다...

글이 너무 길지만 최대한 핵심만 줄여서 쓴겁니다. 프로선수로써 프로 목숨을걸고 올리는 글입니다. 이건 다 진실입니다. 제가 프로목숨을걸고 까지 올렸다면 그만한 이유가있었을겁니다.

그이유는 저에겐 친구라고 믿었던 한국인에게 배신당했다는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팀은 대부분 거짓으로 기사를써서 저를 매장시키려 했다는겁니다. 일방적으로 팀이 저를 까놓고 저에겐 해명의 기회도 주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스위프트는 기사의 내용을 제가 인정을 해야만 후보로 라도 남아있을수 있답니다. 이젠 후보로 남는것도 힘들겠지만요.
전 이대로 프로생활 그만두기 죽어도 싫습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정말 무섭습니다. 스위프트는 제가 남는 걸 반대할텐데, 저는 앞으로 저에게 무슨일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적어도 한 팀을 응원하는 팬분들은 이 사실을 아셨으면 합니다.

전 팀원들과 함께 LSPL에서 LPL 올라 왔었었습니다. 이런 일 때문에 제가 나가야된다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제가 중국어를 그렇게 열심히 배운이유도 팀원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면 국제대회에서의 우승이 힘들까봐 팀원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고자 열심히 배웠던건데, 지금은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무의미해진거 같습니다...

지난시즌 제 앞에서는 친구처럼 대하면서 너 없으면 힘들 것 같다, 니가 제일 편하다 하던 사람이, 이번시즌에서 도인비랑 게임 안하겠다.... 선수 한명에게 좌지우지당하는 제 선수생활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이글을 보시는분들은 적어도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일 겪지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난뒤 제가 프로를 더할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있게된다면 정말 저에게 이런일 다신 안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정이나, 서머시즌 승강전을 향할 정도로 막장이 되어가던 Newbee는 둘째치고, 더 이상 Newbee에서 게임을 할 수가 없게 된 도인비는 LPL 준우승, LPL 정규 1위 같은 화려한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서머시즌 다시 2부리그 팀에서 사실상 처음부터 경력을 시작합니다. 이때의 팀이 NBY였고, 당시에 같이 뛰게 된 선수가 바로 지금 SKT에서 뛰는 클리드.

(그리고 스프링만 해도 클리드와 같이 뛰던 한국인 선수가 바로 지금의 SKT 칸이지만 도인비가 오면서 쿼터 문제로 출전 못하고 나중에 한국으로 옴)

그리고 스프링 시즌만 해도 2부리그에서 7위였던 팀은 도인비와 함께 LPL 승격을 이루게 됩니다. 도인비를 버린 스위프트의 Newbee는 거의 강등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나고, 도인비는 올라오면서 기묘하게 맞물리게 된 상황.

그리고 17시즌 스프링. 두번째로 승격팀을 이끌고 나서게 된 도인비.
QG로 이름을 바꾼 NBY를 이끌고 B조 3위를 하면서 자신을 버린 Newbee 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여담으로 이 당시 도인비에게 있어서는 악몽 같았던 전 팀인 Newbee에서, 도인비가 나간 뒤에 주전 원딜러였던 선수가 바로 다름 아닌 LWX이고, 스크린샷에 Pinus라는 닉네임으로 나오는 선수가 바로 크리스프 입니다.

두 선수 모두 17년부터 Newbee에서 봇듀로 뛰게 되었지만, 위의 순위표에서 볼 수 있다시피 도인비가 나간 Newbee는 별볼일 없는 팀이 되었기에 딱히 두 선수 모두 빛을 보진 못했고, 그래도 어찌어찌 스프링 플레이오프는 올라갔지만 Lwx는 처참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탈락에 일조했습니다.

여하간 이 17년 시즌, 이전까지는 팀 외부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오더 능력 같은것 외에는 '위압감 없는 라인전' '좁은 챔프폭' '그냥 받쳐주는 챔프로 버스 안정적으로 타는 선수' 정도의 이미지였던 도인비는 이를 악물고 수련이라도 했는지 일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의 빅토르만 하는 이미지에 빅토르-룰루-카사딘-가끔 르블랑 정도를 이전에 했다면 현재 시그니쳐 픽이 된 라이즈도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눈에 안보이는 오더 외에도 그냥 인게임에서 영향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괜찮은 팀성적과 함께 무려 LPL MVP가 될 정도로 발전 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IM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봇듀오가 박살나며 또다시 패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머시즌. QG는 스폰서가 변경되며 최근 화제가 된 '징동 게이밍' 이 됩니다.

팀 내 기존 중국이 원딜러 기량이 처참해서 한국인 용병인 로컨을 넣으면 정글에서 클리드가 빠지게 되고, 그렇다고 클리드 쓰자고 로컨을 안쓰면 원딜이 막장인 전체적으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여담으로 이때 클리드가 안나올떄 나온 중국인 정글러가 신이(Xinyi)이고, 이 선수가 롤드컵에 한 경기도 못 나왔지만 어쨌건 이번 롤드컵 FPX 식스맨이었던 선수입니다.

여하간 스위프트 - 클리드 - 플로리스 - 티안 등 여러 정글러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도인비도 신이는 답이 없는지 성적도 안나오고, 팀이 JDG로 바뀌는 와중에 리빌딩도 이상하게 되고 클리드가 중간부터 그냥 쉬는 일까지 생기면서 천하의 도인비도 어쩔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팀성적이 안나오는 와중에서도 도인비 개인의 경기력은 갈수록 좋아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새팀 로그 워리어스에서 전 팀 JDG를 상대로 이긴 후
전체적으로 도인비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지지부진한 17 섬머 시즌을 지나 18년 RW로 도인비는 팀을 옮깁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로그 워리어스는 창단 첫해의 신생팀이었지만 도인비를 필두로 Smlz 라던지 마우스에 플로리스 등 이름 한번 들어본 선수들이 포함된 제법 괜찮은 구성이었고, 도인비 입장에서도 본인 위주로 짜여진 여지껏 가장 두터운 전력의 팀이었는데 그야말로 호성적을 거두며 날라다녔습니다. IG가 미친 성적을 거두지 않았으면 정규 1위도 가능했을 순위였습니다.

그러나 스프링에서는 LPL의 근본팀이라고 할 수 있는 EDG 상대로 패배했습니다. 그나마 RNG에게 패배한 IG를 상대로 3,4위전에서 승리해서 '3위' 를 거둔게 위안거리긴 했습니다.


18년 리라를 상징하는거나 마찬가지인 도인비의 미드 클레드.


18년 서머 시즌. 데뷔 이래로 꾸준히 기량을 올리던 도인비는 이때쯤 되면 일전에 말이 나온 챔프폭이라던지, 라인전이 약하다는 이미지는 진작에 다 박살내버렸고, 사실상 완전체 미드라이너로 변모했습니다. 팀성적은 비록 LPL이 동고서저긴 했지만 서부리그 1위를 찍을 정도였고, 실제 인게임 퍼포먼스도 내놓라 하는 LPL의 정상급 미드라이너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LPL에는 슈퍼팀이 있었으니..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팀이었던 RNG가 섬머 플레이오프에서 RW의 상대였고, RNG는 첫경기에 우지 백업인 에이블을 썻다가 이후 우지를 쓰면서 어렵지 않게 3대1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롤드컵 선발전. RNG야 워낙에 작년 핫했던 슈퍼팀이었으니 그렇다고 쳐도, 선발전에서 RW와 만나는 EDG는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RW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 EDG.

패배 후 허탈해진 도인비.

RNG, EDG는 롤판 근본팀이라고 불리는 팀들 중에 하나고, 당연히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대단하구요. 커리어 내내 승격팀, 혹은 신생팀을 이끌고 일종의 '다크호스' 느낌으로 주인공 포지션의 팀들에게 도전하는 입장이었던 도인비였지만, 계속 실패했습니다.

김군 왈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노력하는 선수다." 라고 하고, 고작 2부리그 출신 선수였던 15년~16년 이때부터 이미 "소통이 안되면 국제대회에서 우승할 수 없을까봐 죽어라 중국어를 공부" 했다던게 도인비 입니다. 데뷔 당시 약점이 '챔프폭' 이었던 선수가 온갖 챔피언을 꺼낼 수 있을만큼 챔프폭을 늘리고, 라인전이 약하다는 선수가 천하의 루키 같은 선수와 대적할 수 있을만큼 라인전 기량을 올렸으니, 대체 그 사이에 얼마나 노력했을지 짐작도 안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실패했습니다. 뒤통수도 맞아보고 뛰게 해달라고 빌어도 보고 2부리그로 떨어져서 다시 기어올라오고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했는데도 계속 실패했고, 18년 RW는 나름대로 자기 위주로 괜찮은 선수를 모아 꾸려본 팀이었지만 롤판 근본팀들에게 막혀 롤드컵에 나갈수도 없었습니다. 천하의 도인비도 여기까지 오자 반쯤 멘탈이 나가게 됩니다.

https://nexus.leagueoflegends.com/en-us/2019/11/what-we-know-now/
I asked him to reflect on those years – whether or not he ever doubted himself – and he said, “My wife always told me that if you work hard, you’ll get a good result. But every year before this, I just needed a little bit more luck to make it to Worlds.
Or if I could have gone one step further, I could have made it to the Semifinals or Finals, but I could never get there. So I always said to my wife, ‘Am I not good enough?’ She always had to comfort and console me, but this year I am finally able to stand on the Finals stage. I think it’s proof of my wife’s advice — I worked harder and the results came.”

기자는 혹시 그에게 스스로를 의심한 적이 있었는지 지난 몇년을 돌아보라고 질문했고, 그는 답했다.

"제 아내는 늘 언제나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죠. 그렇지만 올해 전에는 늘 롤드컵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늘 운이 필요했어요. 혹은 제가 한발짝만 더 나갔더라면 준결승이나 결승까진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그래서 전 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충분히 더 잘하지 못한건가?'

"그녀는 그런 저를 항상 달래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드디어 제가 결승전에 서게 되었네요."

"저는 이것이 아내의 말에 대한 증명인 것 같아요. 제가 더 열심히 했더니 결과가 나온 겁니다."

저번 시즌을 마치고 심각하게 장래를 고민하고, '내가 무엇을 더 열심히 하지 못한거냐' 하고 반문하던 도인비는 아내의 설득과 위로를 통해서 "지금까지도 열심히 했지만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자." 는 마음을 품고 더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옮기게 된 팀이 바로 작년에 생긴 2년차 팀, 펀플러스 피닉스 였습니다.

약간 기묘한 것은, 역사가 얼마 되지도 않는 펀플러스 피닉스가 생기게 된 게, 도인비로서는 악몽의 팀인 Newbee가 17시즌을 끝으로 사라지고 해체되면서 신생팀인 FPX가 바통 터치하듯 들어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게 되니 사라진 Newbee의 멤버, 특히 봇듀인 'LWX - 크리스프'가 그대로 FPX에 들어왔습니다. 도인비 입장에서는 자기가 커리어를 시작하고 동시에 쫒겨나듯 떠났던 Newbee의 남은 유산들과 함께 목적을 위해 뛰게 된 셈입니다.

이번 시즌 스프링, 그 어느때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 도인비의 팀이지만, 이번에도 JDG와의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또다시 도인비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습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42&aid=0000102174
Q. 앞서 말한 것처럼 스프링 스플릿에 플레이오프 3위를 했다. 당시 정규 시즌 1위에도 올랐어서 아쉬움이 더 컸을 것 같다.

'도인비' : 그때는 약간 절망적이었다. 밖에서 보기엔 성적이 너무 좋아서 대충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진짜 매경기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사실 플레이오프 당시에는 RNG만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정규 시즌에 RNG에게 워낙 처참하게 졌었기 때문이다.

근데, 징동 게이밍이 RNG를 잡고 올라오더라. 그래서 결승을 갈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역전패를 당했다. 정말 너무 아쉬웠다. 내 오더 미스도 컸다고 생각해 더 아쉽다. 팀에 왔을 때 가진 처음 목표는 스프링 4강 안에 드는 거였는데, 목표를 이루긴 했어도 정규 시즌 성적으로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꼭 그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

Q. 이번 섬머 시즌에는 더 맹렬한 기세로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때의 실패가 약이 된건가.

'도인비' : 솔직히 나는 실패를 많이 해본 편인데, 할 때마다 배운 게 많다. 이번에도 팀이 전체적으로 성숙해졌다고 해야 하나?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서 실패를 경험하면서 얻어가는 게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

리프트 라이벌즈때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중 일부. 자신은 실패를 많이 해본 선수인데, 실패할때마다 배운 게 많다고 이야기하는 도인비.

작년의 클레드 이상의 임팩트였던 미드 판테온.


서머 시즌, 스프링 때보다도 한층 더 발전한 FPX는 기어코 리그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렇게 도인비는 지긋지긋한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탈출 했지만, 롤드컵에서 LPL 팀들은 기대치가 아주 크진 않았고, IG나 RNG가 초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가를 반전시킨 것에 비해 FPX는 막판까지도 무언가 지지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FPX는 점점 폼을 끌어올렸고, 8강에선 프나틱을 이겼고 4강에선 격전 끝에 IG를 이겼습니다. 도인비가 중국에 온 첫 해, 그 발목을 잡아서 롤드컵 진출을 막았던 인연이 있는 루키는 패배하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 FPX의 5명의 선수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이까지 온것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후회는 없다. 올해는 이제 끝났고 내년이 있다"

"도인비와는 LPL에서 오래동안 함께한 선수다. 나는 그가 좋은 선수라고 항상 생각했다."

로얄로더라고 하면, 거기서 느껴지는 가장 첫번쨰 인상은 파죽지세처럼 한번의 고꾸라짐도 없이 정상을 제패하는 느낌입니다. 단 한번의 출사표를 내던지고 그 길로 가로막는 모든걸 쓸어버리고 한번의 실패도 없이 정상에 오른 완벽한 승리자에게 어울리는 말이 로얄로더 입니다.

하지만 도인비는 또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이 정도 레벨의 선수 중, 전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 했던, 실패 속에서 살았던 선수가 도인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인비를 오랫동안 봤던 루키처럼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그런 미지의 선수, 변방의 장수 같은 인물이 도인비였습니다. 수도없이 실패하고 실패하면서 이 세상 누구보다도 실패했던 로얄로더가 바로 도인비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이 내 첫 롤드컵이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미드라이너를 떠올린다면 캡스, 루키, 페이커 같은 선수들을 떠올릴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도인비를 떠올리진 않았을거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이 진행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게 될 거다. '와, 도인비가 이렇게 대단했단 말이야?'

원래 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우승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도인비가 누군지 기억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고, 힘든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항상 부지런하고 노력했던 선수라고.
사람들이 날 그렇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