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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단편소설-바론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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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킬! 아나운서의 우렁찬 목소리가 블루팀의 전의를 상실시켰다. "아 졌네.. 서렌치죠 걍.." 한타에서 패해 망신창이가 된 채 겨우 도망쳐나온 브라움이 방패를 힘없게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미 이 한타는 우리가 졌다. 가망이없다. 상대는 바론을 먹고 끝내러 올것이다. 이길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다. 승승패패. 이 판만 이기면 나는 그토록 바래웠던 골드티어가 된다.이 한 판. 이 한 판을 위해서 나는 1년간 겪은 모든 스트레스를 견뎌냈다.

"....바론스틸해볼게요."

무모한 짓이었다. 하지만 안해볼 수는 없었다. 퍼플팀은 한타에서 이기고 방심해있을 것이다.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 리신의 손,아니 정확히는 리신을 플레이하는 소환사의 손이 떨렸다. 확률은 반반 먹거나,못 먹거나. 지거나,이기거나 승격하거나,승격하지 못하거나

리신은 바론을 스틸하기 어려우며 스틸한다해도 상황이 힘들 것이라곤 알고 있다. 하지만 리신은 바론을 뺏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리신은 정글을 조신히 지나 바론이 있는 둥지 바깥쪽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다행히도 서포터가 와드를 꼼꼼하게 박아 놔서 가는 도중에 위험할 일은 없었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서포터에게 살짝 감동한 리신은 만약 이긴다면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리라 다짐했다.

바론둥지는 조용하며, 어두웠다.이 고요한 침묵은 리신이 바론의 피가 얼마나 빠졌는지 머릿속으로 천천히 예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7000..."6000..." "5000..." 회색하면으로 이 상황을 보고있는 이즈리얼은 마른 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다리우스는 리신을 응원하고 있었으며, 야스오는 자신의 KDA가 망한 것에 대한 열정적인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3000..." "2000..." 지금!! 리신의 Q가 바론에 부딪혔다. 체력은 1500. 아주 조금 후면 이제 운명이 갈릴 것이다. 리신이 바론에게로 날아갔다. 잠시후 하늘에서 번개가 내린듯이 강렬한 충격이 바론에게로 꽂혔다. 바론이 귀청이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고 온몸에서 보라색 기운을 끉임없이 뿜어낸 채 사라졌다. 곧이어 아나운서의 음성이 울러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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