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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스매쉬 콜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LCK10개월 전팬티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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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말 많아서 미안하다 유튜브나 디시, 멤버십 등에서 구마유시와 티원을 일방적으로 욕하고 그러는 때문에 답답해서 옵지에 똥글 좀 싸질러 보려고 한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글 내용은 쓰니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견해가 넓진 않아서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너그럽게 댓글로 쌍욕을 해주길 바란다.

쓰니는 LCK를 옛날부터 봐오긴 했지만 본격으로 전부 다 챙겨보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임. 롤드컵, MSI 아시안게임, 케스파컵 등 나머지도 마찬가지.

티원의 구마유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월즈에서의 성적이 좋은 건 맞음. 하지만 LCK와 같은 리그 성적은 월즈 만큼의 고점이 나와주지는 못한 것도 사실임. 실제 작년 1년 동안 걱정 엄청 했었고, 그렇기에 더더욱 응원하면서 극복하길 바랬음.

티원이라는 팀을 보면 구마유시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 기복이 꽤나 있고 정석적인 운영을 선호하기 보단 도전적인 조합과 운영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음. 그렇기에 더더욱 실력이 따라줘서 가능한 도전 플레이의 승리와 반대로 컨디션 기복에 따른 도전 플레이의 실패가 뒤따르고, 작년 LCK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고 봄.

무조건적으로 구마유시가 문제다 누가 문제가 딱 짚어 말할 수 없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구마유시도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있음. 사람이 부족한 게 없을 수 없고, 당연한 거임.

이번 스매쉬 콜업도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꼬감의 냉정한 판단이라고 생각함. 구마유시의 부족한 점들.. 훌륭한 라인전 체급으로 상대를 찍어누르고 성장하는 점은 장점이지만, 한타에서의 변수 창출을 하거나 불리한 한타 상황에서의 캐리력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고, 제리 이즈리얼 카이사와 같은 원거리 챔피언이지만 사거리가 다소 짧아 카이팅이 필요한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 부족이 보인다는 점. 아 물론 숙련도도 숙련도인데 구마유시의 플레이 스타일과 안 맞는 부분도 있어보임.

하지만 당장 내년 피어리스 전면 도입이 확정된 상황에서 1~4세트에서 나온 픽, 5세트에서의 벤픽 10개 챔피언을 생각하면 최소 50개의 챔피언이 잘리는 것이고, 상대 원딜이 무엇을 픽하냐에 따라 그 챔피언도 잘릴테니 최소 9개의 원딜 챔피언이 잘릴테고, 벤픽에 따라서 더 잘리거나, 케리아나 상대 서폿 등의 타 라인 유저가 원딜 챔피언을 기용하는 등에 따른 원딜 챔피언의 추가적인 제한도 걸릴 수 있음. 원딜의 선택지가 얼마나 좁아질지는 뻔한 비디오라는 것이지. 이런 와중에 구마유시가 정말 잘하는 챔피언이 이미 앞선 세트에서 나왔거나, 벤을 당할 경우 강제로 못하는 챔피언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구마유시는 잘하는 챔피언에 비해 못하는 챔피언의 실력이 너무 많이 차이난다는 거임.

하지만 이번 스매쉬는 반대로 이즈, 카이사와 같은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와 변수 창출을 위한 판단력 등에서 구마유시의 부족한 점들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함. 그렇기에 꼬감을 포함한 티원의 감코진이 스매쉬 콜업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일테고, KT전부터 구마유시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감독의 옆에서 스매쉬의 플레이를 관전하며 분석하고,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함. 선수로서 직접 게임에 참여한다면 관전하는 시점보다 좁게 볼 수밖에 없어서 관전을 통한 전체적인 게임 흐름을 지켜보고, 스매쉬의 포지션과 플레이를 지켜본다는 점에서 관전은 훌륭한 학습 수단임. 당장 KT전 있던 당일 새벽에 구마유시 이즈 카이사로 분노의 솔랭을 돌리기도 했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매쉬에게서 실제로 배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함.

1군 선수가 무슨 2군 선수를 보고 배우냐는 말도 나올 수 있지만, 1군 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다 잘하는 게 아님. 이 말이 성립되지 않는 게 당장 하위권 팀의 1군 선수보다 상위권 팀의 2군 선수가 더 잘하는 경우도 꽤 있고, 1군 팀이면서 실력이 CL 경기력 수준인 경우도 있음. 반대로 2군 CL 선수 중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1군 주전의 선수가 넘사벽이라 못 올라오는 경우라던가, 경험 부족에 의해 경험을 쌓고자 2군에 있는 경우, 난 무조건 특정 팀의 선수가 되고싶다 생각해서 타 1군 팀의 콜업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을 거임. 2군이라서 못한다? 잘못된 편견이고, 1군이라 잘한다? 이것도 잘못된 편견임.

1군 2군은 중요하지 않고, 배울 점이 있는 선수라면 당연히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하는 게 맞음. 그리고 이걸 꼬감은 잘 알고 있어서 본인의 팀 선수가 부족한 점이 보이면 주변의 선수나 은퇴한 선수들까지도 물색해가며 단점을 보완하고 성장시켜줄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함.

'주전 경쟁'을 안 좋게 보지 말고, 경쟁을 통한 성장과 팀의 체급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해줬으면 좋겠음. 참고로 구마유시도 주전 경쟁을 통해 테디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에 올라선 선수임. 이번 주전 경쟁을 통해 구마유시가 부족한 점을 극복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보완을 할 수 있다면 다시 주전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고, 보완조차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티원은 스매쉬를 계속 기용할 수 있다고 생각함.

난 이번 기회에 구마유시의 그 강한 멘탈과 스타력, 컨디션 좋을 때의 캐리력에 플러스로 보다 넓어진 챔프폭과 한타 캐리력을 통해 세체원으로서 자리잡고 당당하게 웃으며 경기해 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아래부터는 소신발언이긴 한데 구마유시 욕하거나 티원 욕하는 애들 이해가 안 가는게 이번 계기를 통해 구마유시가 성장하고, 더불어 스매쉬까지 성장해서 티원이 기용할 수 있는 원딜이 2명이 된다면 오히려 우리는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님? 구마유시 컨디션 안 좋을 땐 스매쉬 쓰고, 반대의 상황에서도 구마유시 쓰고. 난 오히려 티원한테 패가 하나 생긴 것 같아서 좋은데 상대 팀 입장에서 이번에 스매쉬가 나올 지 구마유시가 나올 지 고민하게 될 거고, 대응도 구마유시에 대한 대응과 스매쉬에 대한 대응을 다 해야하니 대비해야할 것들이 훨씬 많아진다는 점에서 이건 큰 이점으로 다가올 수 있음. 제발 욕하기 보다는 응원을 하고 지켜보자.. 이유도 없이 콜업한 게 아니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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