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210

무서워서 한밤중에 책을 못 읽는 경험을 한 적 있나

조회수 2,711댓글 6추천 27

나는 있다.

사와무라 이치. 여러 의미로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일본의 호러 소설가.

장편은 몇 번 읽어봤지만 호러 소설 특유의 느린 템포 때문에 길게 읽지는 못 하는 와중 발매 된 그의 단편집.

에피소드 당 평균 13p 정도에 끝나는 짧은 소설들.

일본어를 읽을 수 있던 나는 호기심에 그 단편집을 구매했고, 한 에피소드를 읽은 뒤에는 한 동안 한밤중에는 책을 펼치지 못 하게 되었다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도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표현력과 그로 인해 자신이 광기에 빠져드는 기분이 드는 기괴한 공포감.

사람이 떨어지는 소리. 까마귀의 날개를 뜯어가는 소리. 비명도 지르지 못 하는 목의 숨소리.

그 모든 것이 나를 공포에 떨게 하며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주저하게 했고, 무엇보다도... 그 다음을 읽으라고 종용해왔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는 않았기에 국내에서는 추천하기 망설여지지만 그럼에도 결국에는 추천해 버리는 호러 소설 단편집

[한 치 앞의 어둠.]

마지막으로 이 단편집 중 제일 기억 남았던 문장으로 이만 글을 줄이겠다.





"당신은 사람이 떨어질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아는가?"

댓글